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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돈하는, 인생 탐구

손절사회, 외로운데도 사람을 피하는 시대

by 키다리 가로등 2026.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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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절사회
_2026.4 이승연
 
이 책의 질문,
왜 우리는 외로워하면서도,
자발적으로 깊이 있는 관계에서 도피하는가?
 
상처받기 싫어 관계를 끊고,
삶에 찌들어 피곤해서 혼자 SNS를 켜고 있고
마음이 힘들면 스스로를 돌보라고 합니다.
 
우리는 그 어느 시대보다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지만,
외로움은 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습니다.
 
[손절사회]는 사회의 문제를
개인의 마음과 성격 문제로 돌리는
오늘날의 문화를 들여다보는 책입니다. 

손절, 상담, MBTI, 사주, 소비문화, 자기돌봄 등등
얼핏 상관없어 보이는 현상들이
사실은 하나의 흐름이었다는 것을요.

불안전한 노동과 경쟁 사회에서
→ 개인에게 시간과 여유가 사라짐
→ 사람 만나는 것도 부담이 됨
→ 혼자 넷플, SNS, 쇼핑,자기돌봄으로 이동
→ 외로움 증가
→ 다시 상담, 소비, 자기계발로 개인이 해결하려 함
저자는 이 악순환의 출발점을 건드려야 한다고 봅니다.
 

목차박스
1. 외로움 경제
2. 치료요법 문화의 폐해
3. 소비주의 사회
4. 개인이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5. 마무리- 우리는 정말 혼자 살아온 걸까?

 

1. 외로움 경제

  • 2018년 영국 '외로움부 장관'직 신설
  • 2021년 일본 '고독 고립 담당 장관' 임명
  • 2023년 미국 의무총감은 외로움을 미국의 '전염병'이자 공중보건위기라고 선언
  • 놀라운 점은 가장 깊은 수준의 외로움을 호소하는 인구집단이 20~30대
  • 부모보다 더 가난한 최초의 세대 : 가장 오랜 시간 학력과 스펙을 쌓는 데 소모하지만, 가장 적은 실질 임금을 버는 세대

 

1) 2010년 초반 스마트폰 출현시기
면대면 상호작용이 감소하고
외로움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시기가 겹친다.
 
2) 연애리얼리티 프로그램

감정 소모없이 설렘과 흥분만 선택적으로 소비하며
도파민 공급

3) 소셜미디어 환경

다수의 심리학 연구에서 소셜미디어를 열심히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우울, 불안, 심리적 고통을 더 많이 보고한다고 한다 (사회비교, 고립감)

반대로 소셜미디어 사용을 제한한 연구에서 외로움과 우울감이 감소되었다.

4) SNS (인간 상품화)

  1. 일방적 시선으로 SNS 즐기기 : 타인을 장바구니에 넣지 않아도, 타인의 삶을 쇼핑몰 상세페이지 넘기듯 가볍게 스크롤.
  2. 장바구니에서 필요없는 상품을 삭제하듯 간편하게 관계를 손절한다.
  3. 우리가 손절하는 것은 우리의 가족과 친구만이 아니라, 동료시민과 사회 그 자체이다.

 

5) 신자유주의(탈산업화) 경제

  1. 자본주의 경제에서 정부역할을 줄이고 시장과 기업의 자율을 중시하는 사회와 경제
  2. 자본주의를 지나치게 시장경제 중심으로 운영하며, 경쟁을 통해 효율성 증대
  3. 한국은 1997 IMF 외환위기 이후 금융시장이 개방되면서 신자유주의화 사례로 설명된다.
  4. 서비스업의 증가는 탈산업화가 특징 : 1910~2000년 미국의 서비스업(전문직, 경영, 회계 등)이 계속 늘어 2021년 기준 미국 77.6%, 영국 72.2%, 일본 71.4%, 독일 62.7% (한국은 58%로 증가 추세)
    서비스업에서 일은 노동자의 내면, 성격과 직결되는 요소들이 중요한 '비물질 노동'이다. 이 심리적 특성은 경영해야 할 상품이 된다.
  5. 돈을 벌기위해 목숨을 거 경쟁에 '자발적으로' 뛰어들어 잔인하게 희생당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오징어게임>은 신 자유주의 현실을 비판하는 드라마로 평가받는다.
  6. 그러나 자본주의에 대한 체제의 비판마저 자본주의의 원동력이 된다. (넷플릭스 구독권, 굿즈, 게임 등 스펙터클한 소비의 대상)

 

2. 치료요법 문화의 폐해

 

오늘날 청년들은 '무드 경제'에 산다
무드 경제는 감정적 치유를 중시하는 경제를 말한다.
 
각종 심리학 서적이 보여주는
치유문화(치료요법 문화)는 과학을 가장하기에
객관적이고 현실적으로 보인다.
 
1) 타인에 대해 방어적, 평가적 태도 만듦

  1. '무해한' 관계를 이상적이라 여기고, 삶에서 경험하는 모든 정신적 고통을 피해야만 하는 병리로 여긴다.
    하지만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무한한 공감만 퍼붓는 무해한 친구가 아니다.
  2. 상담은 종종 내담자를 너무 자기중심적으로 만들어, 내담자의 가족이나 친구에게 악영향을 끼치기도 함.
  3. 정서적 학대의 범위 확장
    : 아이를 훈계하거나 레드카드를 준 교사에게 정서적 학대 인정 사례
    자신의 감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이들은 타인의 감정, 공동체에 무책임하다. 

 

2) 위험회피 성향 커짐
젊은 세대의 위험회피 성향이 커졌다는 연구결과들.
(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Z세대 청년들은 부모세대보다 면허 따는 비율도 적다)
 
3) 우울증 진단과 치료가 폭증 

  1. 트라우마 개념이 그러하듯 지난 몇십년에 걸쳐 ADHD, 우울증을 포함하는 정신질환의 범위가 극적으로 확장됨. + 제약업계의 신약 판매 목적(이윤추구)
  2. 개인을 이해의 대상이 아닌 생물학적 결함으로 타자화 시킴
    → 하지만 항우울제는 우울증을 만성화하고 재발위험을 높이며 금단증상을 유발함 <약이 병이 되는 시대>

 

4) 연대와 연결을 파괴

  1. 공동체적 책임 회피
    개인이 사회속에서 겪는 공동체적 문제를,
    비정상적인 (병이 있는)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며(탈 정치화) 스스로 책임지고 개선하라고 요구한다.
  2. 치유와 치료에 돈을 쓰는 '소비하는 인간'을 생성

5) 전문가만 추앙받기에, 전문가 예능이 넘쳐남

  1. '우리'를 가능하게 할 공통의 비전이 아니라 데이터와 통계와 과학에 의존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회에서 전문가가가 아닌 사람들을 위한 자리는 없다. 
  2. (오은영, 강형욱, 백종원 등) 사연 속 주인공의 자녀, 개, 식당을 조사해 주인공에게 내재한 문제를 찾는다. 
  3. '빌런'을 찾아내어 '개조'하는 테마가 이 프로그램들의 특징이다. 

 
6) 치료요법 문화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

  1. 부정적 감정과 위협에 집중하는 심리상태외로움을 더 악화시킨다.
  2. 타인과의 관계가 실제로도 더욱 위협스럽고 고통스럽게 다가온다.
  3.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넘어 경험자체를 바꾼다. 

 

3. 소비주의 사회

 
소비주의 문화는
결핍에 철저하게 의존하고,
결핍을 채워주는 척하며
결핍을 적극적으로 생산한다.
 
1) 인간관계 대신 상품화된 관계를 추구

  1. 사주, 타로의 유행
    - 타인의 시선이 두려워 친구대신 사주나 상담처럼 상품화된 친밀성에 의존한다.
    - 점성학, 사주, 타로는 MZ의 문화가 되었는데, 이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나의 결정과 행동에 정당성과 권위를 확보하고
    →삶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했다는 감각을 획득하게 한다 (미래를 안다는 느낌)
  2. 친밀성의 상품화
    - 경청과 공감이 소비하는 상품이 됨. (팬 사인회, 성매매 여성, 상담 등은 상호성이 결여된 관계)
    - 스타에게 친밀성을 느끼는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소셜 미디어가 출현하자 친밀성의 강도가 유례없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2) 자기돌봄 강조하며 소비 부추김

  1. 웰빙, 웰니스, K뷰티 유행
    미국 K뷰티 판매액의 85%가 스킨케어제품이다. 메이크업 제품이 아니다
  2. '좋은 기분'달성을 강조하다.
  3. 금융치료, 소비치료, 리테일 테라피 단어 유행
  4. 요가, 외모가꾸기, 마스크팩, 마사지, 넷플릭스 보기, 손절까지 모두 혼자하는 행동
  5. 뷰피, 패션, 성형, 엔터네인먼트, 소셜미디어 산업끊임없이 새로운 강박을 창출하며 수익을 낸다 (여성 이미지를 폭격) 

3) 행복의 정치적 개념

  1. 행복은 사회규범에 순응하고, 사회의 불의에 개의치 않는 사람들이 달성하기 쉬운 심리상태이기도 하다.
  2. 치유적 행복관은 인간적 유대와 연대없이도 자기 계발이나 소비 등의 개인적 행동을 통한 행복이 가능하다는 환상을 심어준다. 
  3. 경제적 필요에 잘 부합한다 
    행복이 소비를 정당화, 인정욕구가 소비를 견인.
    결핍도 외로움도 돈(폭식도 감정적 결핍과 관련)
    소비가 외로움 해소의 대리창구가 된다.

 

4. 개인이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1) 양육가설의 문제점

  1. 과거를 돌아보며 자신을 치유한다는 서사는, 가족을 꾸리고 안정적 일자리를 획득하고, 공동체에 참여하며, 가족·지역사회·계급·국가·신에 기여하는 성인이 되는 것이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은 사회에서, 대안적 서사가 된다.
    : 나 이제 "성인"됐어 라는 유능감과 통제감 획득용
  2. 유년기 사건들이(+부모 영향) 개인의 성격이나 적응상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는 부족하다. 
  3. 애착은 고정된 속성이 아니라,
    관계와 환경적 맥락에 따라 변화하는 
    사회적이고 맥락적인 과정이다.

 
2) 자존감과 정체성타인이나 사회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진다

  1. 심리학자 마크 리어리 "자존감은 단순히 개인의 고유한 특성이 아니라, 현재 개인의 사회적 관계를 반영하는 하나의 심리적 바로미터이다" : 가치 있는 존재로 받아들여질 때 자존감은 상승한다.
  2. 의미와 목적은 개인의 마음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 사회참여 경험에서
    발견되고 실현된다. 에릭슨 "정체성은 성취되는 것"

3) 연결을 없애는 사회

  1. 여성의 괴로운 상황과 고통은 오로지 여성 개인의 나약함, 예민함, 이기심, 엄살로 취급받던 세계에서, 치료요법문화는 그런 공격에 맞서고 상대방에게 문제의식을 일깨우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
  2. 하지만 고통 폭로의 수단일 뿐 원인을 이해하고 해결하려 하지 않았다.
  3. 개인의 문제를 사회적으로 이해할 방법을 제공하지 않고, 사회적 연대와 대화가능성 자체를 파괴시킴.
  4. 가정폭력은 빈곤, 경제력 부족과 상관관계가 높다.
    남미새는 급기야 무책임하거나 폭력적 태도를 보이는 남성을 떠나지 못하고 남성에게 의존하는 여성을 비난하는 말로 쓰이기까지 한다. 
  5. 무급으로 수행되는 여성화된 노동현재 자본주의가 반드시 필요로 하는 것이기도 하다. 
    : 여성은 집중적 육아를 통해 무급으로
    미래의 인적자본을 양성하는 노동자이자,
    무급 돌봄으로 공공성의 공백을 보완하고,
    소비까지 견인하는 자본주의 구조의 일부이기에
    → 이런 구조에 계속 적응시키기 위해
    사회가 아닌 개인문제라고 치부하면서,
    모든 것을 자급자족하는 독립적 현대여성으로
    더 강한 행동원리를 체득할 것을 요구한다.

4) MBTI 유행

  1. MBTI는 보편적 성격특성을 자신만의 특별한 성격으로 여기는 심리적 효과를 뜻하는 '바넘효과'에 의존하는 부분이 크다.
  2. MBTI는  내가 스스로 나의 모습이라고 생각한 모습이나, 타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 투사.
  3. 그러나 청년 과반수는 MBTI에 과몰입하고 신뢰함.
  4. 하지만 성격은 환경, 지위에 의해 실시간으로 변화한다  ('지위, 권력'이 전두엽손상에 버금가는 공감능력 상실을 주장하기도)
    사고방식 역시 맥락과 환경속에서 형성된다.
    윌터 미셸 "특정 성격 분류로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는 건 무의미하다. 상황과 환경을 고려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5. HSP : 오로지 개인의 특별함을 강조하는 검사로, 
    나의 특별함을 찾고 싶은 의식적 무의식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도구이다. 
    거의 전부가 흔하거나 좋아 보이는 특징으로 구성되어 있어, 개인의 성향이 긍정적으로 보이게 하는 성격검사이다. 
  6. 어쩌면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더 잘 보이는 거울이 아니라 눈을 감고 나를 타인의 시선에 내맡기는 용기인지도.

5) 우울증적 쾌락에서 열정적 사랑으로
 
철학자 마크 피셔
"현재 젊은이들 다수가 우울증적 쾌락에 빠져있다. 
쾌락을 추구하는 것 말고는 다른 무엇도 할 수 없는 무능이다." p194

우울증적 쾌락의 반대말은 행복이 아니라 "열정"
행복은 예상치 못하게 찾아오는 삶의 부산물이다. 
 
인간이 진정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살 가치가 없는 삶.
 
6) 노동과 시간을 재편하자
 - 책 마지막에 갑자기 이 대목이 구호처럼 튀어나와서 당황했지만, 사람들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시간과 여력을 만들자는 말인듯 합니다.

일하고, 경쟁하고, 자기계발하고, 소비하다보면
친구를 만나고 이웃을 알고 활동에 참여하는 일은
뒷전이 되니까요.

외로움은 개인의 성격이나 능력문제가 아니라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할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는
사회 구조가 문제이니

장시간 노동, 불안정 노동, 경쟁에 소진되는
노동구조 재편이 필요하고,
삶을 생산성과 소비에만 쓰지말고
공동체에 쓸 시간을 되찾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

 

4. 마무리: 우리는 정말 혼자 살아온 걸까?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경쟁에서는
동기부여도 안 되고, 몰입도 안 됩니다.
 
그렇게 의미 없는 일에 얽매여 살다 보면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을 느끼게 되지요.
 
솔직히 사주 같은 거 봐도 그때뿐이지만
그런 사주, 타로, MBTI 가 유행하는 이유도 
이렇게 개인이 무력한 사회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일 거예요.
 
서비스업 사회에서 
인간의 성격, 감정까지 영업해야 할 대상이 되고
그렇게 인간의 감정과 마음까지 상품이 되는 것이
지금의 자본주의 사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혼자 조용히 책이나 영화 보는 거 좋아합니다.
그동안 내 삶의 통제감이 없는 삶 속에서
저를 소진하며 산 것도 한몫 하겠고,
원래 개인주의적인 성향때문도 있겠지요.
 
하지만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과 
혼자서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다른 문제예요
 
전 공동체의 힘을 알고 믿어요.
인간이 성장하면서
이 공동체 사회가 얼마나 중요한 지도요.
 

 
어릴 때는 늘 받는 입장이라 모든 것이 당연합니다.
학교도, 선생님도, 음식도, 부모님도요.
그런데 나이가 들어
내가 그걸 주 입장이 되어보니,
이제야 비로소 주는 이의 마음이 보입니다. 
 
제가 40대의 어느 날...
여유로워진 오전시간에 
커피 한 잔을 들고 산책을 하는데
햇살이 참 이쁘더군요,

문득 고등학교 시절 합창 연습을 하며 불렀던
노래가 자연스레 떠올라서 흥얼거렸어요.
"♬ 눈부시게 맑은 하늘을 보면~
나도 몰래 설레는 마음~
보이는 모두가 아름다워서~
햇살처럼 눈이 부셔라 ~♪ "
 
그 순간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암울했던 청소년기 시절에
저렇게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게 한 학교에 고맙고
그 노래를 가르쳐준 담임선생님께 고마웠습니다.
 
누군가는 저에게 아름다운 노래를 가르쳐 주었고,
누군가는 교실에서 함께 노래를 불러 주었어요.
저는 혼자 살아온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작은 배려 위에서 살아온 것을
그때는 몰랐었죠.
 
슬픈 노래만 흥얼거리던 저에게
지금 이 아름다운 노래를 떠올릴 수 있게 한 
그 작은 관심들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혼자 살아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는 밥을 해주었고,
누군가는 교실을 청소했고,
누군가는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쳤고,
누군가는 길을 만들고 나무를 심었겠지요.
 
그중 대부분의 사람은
제가 눈치채지도 못하게 말이예요.
그래서 제 기억에 이름조차 남아있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저는 그들이 만든 세상 위에서 살아왔죠.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빚지고 살아갑니다.
 
어쩌면 공동체란 거창한게 아니라
내가 받은 친절을 기억하고
다른 누군가에게 그 친절을 건네는 일이라 생각해요.
 
세상은 생각만큼 외로운 곳이 아니예요.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이 사실은 당연한 것이 아니었고,
사실 수많은 사람의 도움 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요.
 
인간은 생각보다 훨씬
공동체적인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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