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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돈하는, 인생 탐구

길 끝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걷는 사람, 하정우》

by 키다리 가로등 2026.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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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사람, 하정우
_2018.11.23
 
평소 운동을 즐겨하지 않고,
6000보만 걸어도 그만 걷고 싶은 저라서
오래 걷고 뛰는 사람들의 찐 경험이 궁금합니다.
 
나도 언젠간 저렇게 할 거라며...
책으로 계속 동기부여와 자극을 주는 중이죠 ㅎ...
 
그래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 책도 읽어봤어요
(하단 링크)
하정우 님 책도 좋았습니다. 
실제 경험들을 알아갈 수 있어 좋았어요.
 

목차박스
1. 길 끝에 아무것도 없었다.
2. 휴식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3. 일상에서 걸음 모으는 법
4. 10만보를 걸으면 무슨 일이 생길까?
5. 걷기와 요리의 공통점
6. 의지력보다 강한 루틴의 힘
7. 걷기와 독서 공통점
8. 마무리

 

1. 길 끝에 아무것도 없었다

 

1) 국토대장정 전

만만치 않은 그 시간을 견디고 나면,

이제까지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감동이 뒤따를 것이라 생각했다.
또 그렇게 도착한 땅끝 마을의 풍경 역시

무척 낭만적이고 아름다우리라 기대했다. 
 
2) 국토대장정 후

  1. 수많은 소동과 사건 끝에 국토대장정을 마치고 뒤풀이를 하던 날, 이상하게도 나는 그저 무기력하고 허무했다. 그후 며칠간 꼬박 앓듯이 잤다. (시간이 지날수록 국토대장정 길 위에서 일어난 일들, 기분, 감정까지 생생하게 되살아 났다.) 길 끝엔 아무것도 없었지만, 길 위에서 우리가 쌓은 추억과 순간들은 내 몸과 마음에 달라붙어 일상까지 따라와 있었다. 
  2. 건강하고 밝은 기운이 수개월간 지속되었다.
  3. p26 그때 내가 왜 하루하루 더 즐겁게 걷지 못했을까. 다시 오지 않을 그 소중한 시간에 나는 왜 사람들과 더 웃고 떠들고 농담하며 신나게 즐기지 못했을까. 어차피 끝에 가서는 결국 아무것도 없을 텐데.

2. 휴식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지치고 피로한 자신을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은
휴식이 아니라, 누적된 피로를 잠시
방에 풀어두었다가
그대로 짊어지고 나가는 꼴이 되는 경우가 많다. 
 
아프고 힘들어도 나를 일으켜서 
조금씩이라도 움직여야 한다. 
"아 힘들다.......걸어야겠다."
 
온몸이 천근만근처럼 느껴지는 날이 있다. 
이불속에서 꼼짝도 하고 싶지가 않다. 
때로는 그런 날이 다음 날로 늘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아침이면 나는
생각을 멈추고 일단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한다. 
몸이 무거운 것이 아니라
생각이 무거운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얼른 씻고 나가야 하는데... 라며 압박하면 역효과다.
자신을 설득해 보자
'너무 누워있으면 허리와 머리가 아프니
침대에서 살짝만 일어나 보자
걱정 마 땀 흘리며 걷자는 건 아니야. 살짝 앉아만 보자'
그렇게 앉아서 멍이라도 때린다.
그러면 앉아 있는 것도 지겨워져 움직이게 된다.
 
"그만 걸을까?"
"오늘은 나가지 말까?" 하는 순간에도,
이 길을 다 걸었을 때의 기쁨과 보람을 알기 때문에 계속 걷는다. 
한 발만 떼면 걸어진다. 
 

3. 일상에서 걸음 모으는 법

  • 발 디딜 수 있는 공간만 있다면 걸어서 이동하기
  •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등은 가급적 타지 않기

걸음수를 일상에서 알뜰살뜰 모아야 한다. 
 

4. 10만보를 걸으면 무슨 일이 생길까?

1) 10만 보 대장정 준비물

  1. 기능성 운동복(통기성이 좋은 반팔티에 반바지, 사뿐한 운동화 착용)
    한참 걷다 보면 아무리 깃털 같은 옷자락이라도 관절에 살짝 스치는 것만으로도 성가시고 힘들어지는 법
  2. 양말의 탄성까지 체크, 가방은 간편한 히프색 정도, 그 안에 선블록과 파우더
    걷다보면 계속 땀이 나기 때문에 살이 접히는 부분이 쉽게 짓무르고 땀띠가 난다. 아침 출발 전에 바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쉬는 시간마다 부지런히 덧발라주어야 한다.
  3. 50분 걷고 10분 휴식을 지켜가며 걷기

 

2) 5 만보 이후의 고통

  1. 5만 보까지는 괜춘
  2. 5만 보가 지난 순간부터 분위기 급변
    다리는 돌덩이처럼 무겁고
    발바닥이 화끈거려서 땅을 디딜 때마다 너무 아팠고
    무엇보다 숨이 가쁘고 열이 올라
    도저히 걸을 수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죽을 것 같은 순간, 몸은 만신창이.
    더 이상 걷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견디는 것이 힘들었다. 
    포기선언이 목구멍까지 차오른다. 
    하지만 입 밖에 내보낼 힘조차 없어 그냥 무아지경 상태로 걷는다.
  3. 7만 보까지 찍으면 낙관이 아주 잠시 찾아든다. 
    하지만 여기서 5천 보가량만 더 걸으면 금세 그 마음이 또 뒤집힌다.
    아까 그만뒀어야 했나 하는 후회가 꿈틀거린다.
    내가 왜 이 짓을 하고 있는 거지? 회의가 든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거지?
    '의미'란 걸 찾으며 포기할 이유를 찾는다. 
  4. 이런 머나먼 여정에서 길을 잃었을 때는 최초의 선택과 결심을 등대 삼아 일단 계속 가보아야 한다. 
    지치면 판단력도 흐려진다. 
    "쉬는 시간" 지쳤다고 숨만 몰아쉴 것이 아니라
    정신 바짝 차리고 운동화 속과 두 발의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며 다음 오십 분을 준비해야 한다.
    지쳤다고 그냥 늘어진 채로 목구멍에 물만 들이부으면 영락없이 탈이 난다. 

3) 완주 후 자신감

  1.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걸은 그날의 경험은 내게 자신감을 더해주었다. 
  2. 앞으로의 내 삶에 어떤 날들이 펼쳐지든 건강하게 걸을 수 있는 두 다리만 있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노라는 겸허함도 덤으로.
  3. 내 삶의 터닝포인트도 살짝 넘어선 것만 같다. 

 

5. 걷기와 요리의 공통점

걷기와 마찬가지로 요리도 한번 해보면
일종의 관성이 붙어서 계속하게 된다. 

내가 먹는 밥에 나의 시간을 들이는 일은
짐작보다 훨씬 충만한 일이다. 

  1. 바로 만들어 바로 먹는, 소고기와 계란 장조림 
  2. 고등어구이 (부침가루를 넣어야 껍질이 떨어져 팬에 들러붙지 않음. 기름 많이)
  3. 고수 : 라면에도, 오이무침에도 고수를 넣기
  4. 미역국에 쌀뜨물
  5. 황태보다 반건조 "짝태"

 

6. 의지력보다 강한 루틴의 힘

 

나는 사람이 그다지 강한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요인들로 불안정해지기 쉬운 동물이다. 
 
나에겐 일상의 루틴이 닻의 기능을 한다. 
루틴이란 고민과 번뇌가 눈덩이처럼 커지기 전에
묶어두는 동아줄 같은 것이다.

루틴의 힘은 의지력이 약해질 때,
우선 행동하게 하는 데 있다. 

  1.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일단 러닝머신 위에 올라가 걸으며 몸풀기
  2. 아침식사는 반드시 챙겨 먹기
  3. 출근길엔 걷기

 

7. 걷기와 독서의 공통점

인생에 꼭 필요한 것이지만,
'저는 그럴 시간 없는데요'라는

핑계를 대기 쉬운 분야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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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마무리


국토대장정 후 무기력함, 길 끝에 아무것도 없음
이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보통 이런 이야기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걸어서

성취감을 얻었다’로 마무리되잖아요.

 

그런데 저자는 정작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허무했고,

시간이 흐른 뒤에야 길 위의 순간들이 소중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점이 참 와닿았습니다.

 

목적지보다,

그곳까지 함께한 시간과 사람들이 중요한 것.

어차피 삶의 끝은 죽음이니까요..


미드 "로스트" 마지막 장면이 떠오르더라고요.

정말 파란만장한 삶의 연속이였던 주인공들이

교회에서 모두 재회하는 장면인데요.

함께했던 사람들이 다시 만나 웃는 장면이었어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했던 시간은,

그 사람들과 함께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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