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이라는 사치
_2026.03.23 진미정
[나 혼자 산다]같은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혼자 사는 일상을 쉽게 접하게 됐습니다.
[나는 SOLO]와 같은
연애를 다루는 예능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2024년 5월기준 프로그램 수만 20개 이상.
인기의 원인에는 불확실성과 불안함을 피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해요.
어느 날, 아직 어린 초등 아이가
"엄마 나는 크면 독립해서
혼자 강아지 키우면서 살 거야"
TV에서 본 혼자 사는 모습이 멋져 보였던 걸까요?
혼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삶도 좋겠지만,
어린아이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니
문득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가족을 이루는 일이
예전처럼 당연한 선택이 아닌 시대입니다.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는 일이
왜 점점 어려워 진 것일까요?
| 목차박스 |
| 1. 가족은 어떻게 변화해 왔을까? 2. 소박하지만 이루기 어려워진 꿈 3. 인구 소멸 시대, 이주민의 가족을 생각하다. 4. 행복한 삶에 필요한 것은 결국 "관계" 5. 마무리 |
1. 가족은 어떻게 변화해 왔을까?
우리는 과거의 가족이라고 하면
여러 세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도 핵가족이 훨씬 많았다고 해요.
시대에 따라 가족의 모습은 계속 달라져 왔고,
오늘날에는 고령화와 비혼, 이혼, 사별 등이
맞물리면서 1인 가구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 조선시대에도 장남 이외는 핵가족이었기에, 핵가족이 많았음.
- 1960년대 이후, 도시로 떠난 장남(핵가족) 증가.
- 1970년대 이후, 아파트와 핵가족의 전성기 (2000년대 직계가족의 비율은 8%)
- 1980년대 이후, 여성의 학력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성의 일자리는 단순일자리였기에, 여성의 학력이 높을수록 경제활동을 하지 못했다) *하기 표 참고
- 1990년대 후반, 경제위기로 이혼율 상승
- 가족 형태의 다양화
- 고령화와 낮은 혼인율로 한부모가족이 증가
- “미혼자녀+60대 이상 가구주” 약 40%
- 2023년 우리나라 평균 기대수명 83.5세
- 2015~2019년 최빈 사망 연령=남성은 85.6세, 여성은 90세. 대부분 80~90대까지 산다는 말.
- 1인 가구 : 50대 이후부터는 이혼/사별이 주요 이유
| 남 | 여 | ||
| 1970년 | 중학교 취학률 | 40.9% | 29.7% |
| 고등학교 취학률 | 22.3% | 16.9% | |
| 1980년 | 중학교 취학률 | 75.4% | 70.9% |
| 1990년 | 중학교 취학률 | 90%이상 | |
→ 50년대생들은 (특히 여성) 중·고등 학교에 다니기도 어려운 사회문화적 환경이었다는 것에 놀랐어요.

2. 소박하지만 이루기 어려워진 꿈
1) 소비주의 양육과 높아진 양육기준
- 3대 등골 브레이커 : 드림렌즈, 치아교정, 성장주사→ 모두 외모 관련
- 경제적 부담이 저출생의 가장 큰 원인
but 경제적 부담은 "사회문화적 요인"에 가까움 - 출산 양육 지원금은 늘었지만, 오히려 자녀 양육 비용이 증가함 : 어린이 보험, 영유아 사교육 증가
- SNS와 알고리즘의 부작용
2024년 국민 해외여행 비율은 22%
주위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많아 보여도
실제로는 훨씬 더 적음.
2) 아이를 배제하는 사회
- 노키즈 존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공간이 제한되는 현실 역시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기 어려운 사회의 한 단면입니다.
3. 인구 감소 시대, 이주민의 가족을 생각하다
인구 감소가 심각해지면서
외국인 유학생과 이주민의 역할도 중요해졌습니다.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살아가기를 바란다면,
일자리뿐 아니라 자녀의 교육과 돌봄 등
가족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1) 1인 3역의 유학생
- 유학생은 지방대학교 인구감소를 해결하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노동력(아르바이트)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주요 소비자.
2) 몽골민, 탈북민 등
- 전세계적으로 돌봄 업종의 여성 수요 증가로, 90%는 여성이주자.
- 이주를 선택한 배경에 가족이 있고,
이주지에서 힘든 삶의 버팀목이 되는 것도 가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재결합하려는 대상도 가족.
4. 행복한 삶에 필요한 것은 결국 "관계성"
생애후반부로 갈수록 친구의 중요성은 커집니다.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을 먼저 떠올리지만,
우리 인생을 풍요롭고 즐겁게 하는 것은
필수적이지 않은 것들입니다.
놀이, 여행, 디저트, 친구...
[고립의 시대]에서는 사회적 고립이 정치적 극단주의와 연관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또 [가끔 보는 그가 친구보다 중요한 이유]에서는 가까운 친구가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나누는 가벼운 대화가 고립감을 줄이고 정서적 안정을 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우리 삶에서 필요한 것은
완벽한 누군가가 아니라,다양한 관계.
가깝고 끈끈한 관계에서 아주 사소한 관계까지
골고루 필요합니다.
가끔 인사를 나누는 이웃,
함께 일하는 동료,
우연히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까지.
이런 크고 작은 관계들이 모여
우리의 일상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겠죠.
5. 마무리
대가족, 핵가족, 1인가구로
가족의 모습은 시대마다 변화해 왔습니다.
하지만 가족의 형태가 달라져도,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싶은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생존을 위한 공기밥 한그릇보다
향기로운 커피에 기쁨을 느끼기도 하듯이
당장 쓸모가 없어 보이는 것들이
오히려 삶의 만족도를 높여주기도 합니다.
저는 결혼하고 거주지를 옮기면서
생활 주변에 친한 친구들이 없지만,
동네에서 우연히 마주쳐 웃으며 인사하는 이웃에게서,
친구와의 수다스러운 전화 통화에서,
일상의 작은 즐거움과 위안을 느낍니다.
당장 쓸모가 없어 보이는 이런 관계들이
사치가 아니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삶의 일부였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책의 일부 저장
p123 고령화
50세부터 74세까지 노년기가 아닌 새로운 발달단계로서 발견되고 있다. 노년 진입기라고나 할까.
영화 [인턴]에서 젊은 직원들은 70세 주인공 벤을 노인으로 보지만, 내 눈엔 전혀 노인이 아니다. 거뜬히 자기 몫의 일(때론 자기 몫 이상의 일)을 하고, 새로운 관계를 추구하며, 새로운 경험에 주저하지 않는 벤은 노인도 아니고 40~50대 중장년도 아닌 새로운 인생의 단계로 보인다.
p206 저출생
출산율 감소는 전 세계적 현상.
2022년 기준 인도 출산율 2.01명, 인도네시아 2.15명, 베트남 1.94명, 중국 1.18명으로 매우 낮다. 스웨덴 1.52명, 노르웨이 1.41명, 스위스 1.39명으로 모두 심각하다.
우리나라 2023년 출산율 0.72명이다. 2.1명은 인구 대체 수준이고, 1.3명은 초저출생의 기준이며, 0.72명은 학계에서도 듣도 보도 못한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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