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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돈하는, 인생 탐구

허영을 제도화한 자본주의, 우리는 저항할 수 있을까?

by 키다리 가로등 2025.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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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_2022 강신주-지승호 인터뷰집
 
 
돈이 없는 자에게는 자유도 없다. 
자본주의 사회는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 있다"라고 말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이다. 

목차박스
1. 자본이 신이 된 시대
2. 스마트폰 플랫폼 자본주의
3. 노동자의 분열과 갈라치기
4. 인간 가치 붕괴
5. 환경, 전가된 위기
6. 마무리 : 자각이 무기다.

 

1. 자본이 신이 된 시대

 

자본이 신이 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란, 이론적으로는 모든 게 가능한데, 현실적으로는 (돈 없으면) 불가능한 사회이다. 돈이 있는 자에게만 자유도 주어진다. 자본주의사회가 풍요의 사회인데, 그걸 누리는 사람은 소수일 뿐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익이 되면 뭐든 만든다. 
게임도 이익이 되니 고액연봉 주고 국제 대회도 만들면서 게임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자본주의는 젊은 세대를 좋아한다.
스마트폰 경제에서 작동하는 자본주의 체제, MZ세대는 저항하기 힘들다. 
산업자본은 유행을 만들어서 필요하지도 않은 상품을 소비하도록 만든다. (사람들이 유행을 만드는 게 아니다)
 
"자본주의는 매번 새롭게 변하는 것으로 유지되는 유일한 체제, 사치품이 필수품이 되고 필수품이 사치품을 만드는 과정을 무한반복한다."
 
**→ '무엇을 소비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소비하지 않을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2. 스마트폰 플랫폼 자본주의

 

스마트폰은 우리 몸에 이식된 체제의 칩과도 같다. 이 것을 거치지 않고는 세계와 접속을 할 수없게 됐으니까. 코로나 때 스마트폰이 없으면 식당에서 밥도 못 먹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으로 통제하는 것이다. 이 정도면 체제에서 스마트폰 쓰라고 공짜로 줘야 되는 지경이다.
 
코로나시기에 스마트폰으로 하는 중개업이 공유경제라고 부르며 많은 불로소득을 얻어갔다. 택시기사와 이용자를 연결해 준 것이 아니라 차단시켜서 양쪽에서 이윤을 얻어가고, 배달 노동자들을 죽기 직전까지 부리게 되었다. 
 
스마트폰으로 흡수되지 못한 시장이나 자본은 검색되지 않으니, 있어도 있는 것이 아니게 된다. 도태될 것이다.
 

3. 국민 갈라 치기

 

세대 간 갈등은 과거에도 늘 있었지만, 자본주의가 들어서면서 더 악화됐다. 생계문제에 빠진 젊은이들은 기성세대에게 탓을 돌린다. 젊은 세대는 제 코가 석자라, 기성세대도 명예퇴직과 정리해고, 생계문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걸 보지 못한다. 
 
젊은 노동자와 늙은 노동자가 싸울게 아니라,
남성 노동자와 여성 노동자가 사울게 아니라.
'자본주의 체제'에 저항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내면의 이기주의와도 싸워야 한다. 
우리 대부분은 노동자, 출퇴근 노예이다. 
 
과거에는 타율적 노예.
현재는 생계유지를 위해 스스로 노동자가 되려는 자발적 노예.
 
"모두가 가난해지려 하면 아무도 가난해지지 않을 것이다."_ 피터 모린
 

4. 인간 가치 붕괴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은 부품이 된다. 그렇게 전문가 생성을 유도하며, 분업 논리로 효율성을 앞세운다. 

전문가는 체제의 부품일 뿐이라 체제가 바뀌면 버려진다. 그래서 그들은 보수성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전문가는 불안하다. 스타가 스스로 불안해하듯이.. 
(*강남좌파 : 진보세력의 허위의식을 비꼬는 말이다. 진보를 팔아서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진보팔이'라는 말이 더 맞다)
 
웃긴 건, 국가나 자본가의 훌륭한 나사부품이 되기 위해 개인들은 어마어마한 돈을 (자비로) 교육비에 투자한다. "너 대학가야 성공한다"라는 말에는 내 자식만큼은 편히 살았으면 하는 신분상승에 대한 욕망과 이기주의가 담겨있다. 
 
스마트폰 플랫폼 자본주의가 되면서, 저임금 임시직 노동자수만 증가했다.
 
인간적 가치가 '스타'라는 형태로만 남게 된다. 
 
스포츠(특히 축구나 야구같은 프로 스포츠)에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 하나는 노동계급이 프로 스포츠 관람에 몰두하면서 자신의 남루한 현실을 잊도록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본주의 경쟁 논리를 노동계급의 내면에 자연스럽게 각인시키는 것이다. (선수도 연봉 받는 노동자로 보인다)
 
**→요즘은 모든 프로가 경쟁에서 이기는 게임으로 진행되고 있어요. 오디션/서바이벌 프로그램, 피지컬 100, 흑백요리사 등 모든 걸 경쟁구도로 만들고, 승자독식, 성공과 실패로 만들어요.
예전에 "싱어게인"이란 프로그램이 처음엔 너무 보기가 불쾌했어요. 인간을번호로 표기하는 것부터 거부감이 들었죠. 그리고 새벽배송 같은 게 처음 생길 때 그런 곳에 주문하는 것이 죄스러운 행동이라 느껴지더라고요. 너무 노동착취로 보여서요. 그런데 이제는 모든 게 이런 식으로 바뀌었죠. 뭔가 안타깝고 슬픈 일입니다. 인간이 점점 도구로 전락해 가는 것 같아서요.
 

5. 환경, 전가된 위기

 

우리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부담을 제3세계로 전가했을 뿐이다. 선진국은 깨끗한 강과 하늘을 얻었지만, 그 배후에는 개발도상국의 오염된 강, 착취된 노동, 파괴된 산림이 있다. 해결되지 않는 환경문제 역시 자본주의 체제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이다. 
 
**→ 환경문제는 성장의 논리를 없애지 않는 이상, 아무리 친환경 기술이 나와도 또 다른 형태의 착취로 이어질 뿐입니다. 전기차가 배기가스만 줄일 뿐, 리튬등의 채굴 과정에서 아동노동, 산림파괴등 각종 문제를 야기하는 국면이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현재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착취 없는 친환경"은 불가능합니다. 기술에 의존할 게 아니라 사회구조 자체의 전환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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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마무리 : 자각이 무기다

 

자본주의는 "허영"이라는 인간 기본욕망을 제도화시킨 것이라 강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모든 국민들 손에 자본주의를 안겨줬기에, 특히나 젊은 세대에게는 더 강력하게 자리 잡혀 있지요.
 
현대는 "IT기업 제국주의"라고 해도 될 듯싶어요.
 
스마트폰 플랫폼 자본주의는 '자율적 노예'를 더 촘촘히 만들어내는 구조입니다. 스마트폰을 보는 순간, 우리는 광고 소비자, 데이터 생산자로 일하는 것이 되니까요. 우리의 휴식조차 플랫폼 기업의 돈줄이 됩니다. 우리의 모든 행위가요. 우리는 그걸 인지하지 못하고 스스로 자유라고 착각하며 종속되는, 자율적 노예를 양산하는 최신 시스템입니다.
 
"내가 좋아서 하는 건데?"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알고리즘이 욕망을 설계하고 자극해서
플랫폼 없이는 생계가 불가능하게 설계하는 것.
그렇게 선택의 자유를 앗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아무리 디지털 디톡스를 해도 고립만 될 뿐,
플랫폼은 더 정교하게 우리를 흡수할 것입니다. 
 
자본주의가 강요하는 '가짜 자율'을 비판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자각하고 조금씩 균열을 내는 것은 다릅니다. 
 
흑인 인권, 노동조합, 여성 참정권 등 역사적으로 인간은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지요. 무력감-체념-순응으로 갈수록 노예만 될 뿐, 자각-연결로 가면 작은 균열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역사는 그렇게 바뀌는 것이지요.
 
개인의 자각 자체가 무기가 되고,
작은 균열을 만들고, 사회적 흐름을 만듭니다. 
우리는 덜 나쁜 자본주의를 선택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긴 호흡으로 더 나은 가능성을 만들어 가는 것이겠지요.
 

구분자본주의 장점자본주의 단점
경제- 경쟁을 통한 혁신 촉진
- 생산성·부 창출
- 다양한 상품·서비스 선택 가능
- 빈부격차 심화
- 경제위기(공황, 버블) 주기적 발생
- 생계 불안정(불안정 노동 증가)
사회- 개인의 자유 확대(직업·소비 선택)
- 사회적 이동 가능성(계급 고착 완화)
- “돈 없으면 자유 없음” 구조.
- 노동 소외·과로
- 사회 갈등(세대·성별·계층 분열)
문화- 문화·예술의 다양성 확산
- 글로벌 교류 활성화
- 상업화·대중화로 인한 소비문화
- 유행·허영 조장
정치- 국가 권력 분산 효과
- 민주주의 확산에 기여
- 자본 권력이 정치 장악
(로비, 재벌-정치 결탁)
환경- 일부 친환경 혁신 촉진
(재생에너지, 기술 투자)
- 성장 논리로 인한 환경 파괴
- 제3세계에 부담 전가
- “착취 없는 친환경” 불가능 구조

→ 장점보다는 단점이 너무 심각한 것 같네요.
자본주의 덕택에, K-pop 같은 문화도 더 널리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너무 기업형 엔터 산업, 아이돌 공장처럼 변질되지 않기 위해 창의성과 예술성을 잃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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