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 꼭 필요한 건강책 2선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프지 않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플 때 어떻게 잘 돌보는지도 중요한 일이 되지요. 그래서 가정에서 한 권쯤 두면 좋을 건강책 두 권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어렵지 않고, 실생활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책들입니다.

 
 

1. 가볍게 읽은 한방이야기, [우리 동네 한의사]

이 책은 한의학 이론서가 아니라, 일상에서 마주치는 여러 증상과 한방치료에 대한 이야기들을 한의사의 시선으로 따뜻하게 풀어낸 에세이에 가까워요. 
실제 환자와의 에피소드가 담겨 있어, 편안하게 읽으며 한의학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비염을 얘기하자면, 아래와 같은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것도 이 책으로 알았어요.

1. 항상 코가 막혀 있어요 > 만성비염
2. 봄에만 그래요 > 계절성 비염
3. 계절 상관없이 실내에서 심해져요 > 알레르기성 비염 (동물 털, 진드기등)
4. 코 안쪽 혈관운동이 잘 되지 않는 혈관 운동성 비염
5. 코안의 그조적 문제로 공기 통로기 좁아져서 생기는 비후성 비염

 

2. 약을 귀엽게 배운다, [약, 알고 먹는 거니?]

 
이 책은 제목부터 재미있지요? 저자는 고등학교 시절 입시미술을 하다가 약학대학에 진학한 이력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책 속에는 귀여운 그림과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설명이 가득합니다.
 
소화제, 진통제, 감기약, 연고 같은 일상 약들을 성분별로 알려주고,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간단하게 알려줘요. 아이와 함께 읽어도 부담 없고, 약국에서 약을 고를 때도 훨씬 똑똑한 선택이 가능해집니다.
 
원리를 알고 쓰는 것과 그냥 약사가 주는 대로 쓰는 건 다르죠. 그리고 제 경험상 약국에서 설명 없이 그냥 판매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작년에 아이 소화제를 상비약으로 구매해 두려고 약국에 갔는데, 제가 모르던 새로운 제품과 A, B 두 종류의 제품이 있길래 무슨 차이인지 물어봤더니... 약사 왈 "A가 더 나아요~" 몇 번을 더 물어봤지만 대답은 "A가 더 나아요~"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그런데 이 책은 일상에서 필요한 약의 종류나 성분별 작용방법을 참고할 수 있어 좋더군요. 
 
건강은 아는 만큼 지킬 수 있습니다. 
가볍게 읽고, 깊게 남는 책들로 
아이와 가족을 더 잘 지켜보세요. ^^
 
(약사라는 직업이 단순히 제조판매업자의 역할만 한다면 곧 사라질 직업이 되겠지요. 건강기능식품이나 여러 대체요법, 일반의약품  등 비(非)처방 시장도 커지는 상황에서는 약사는 누구보다도 고객과 밀접하게 소통하는 건강 정보 전문가가 될 수도 있어요. 약사의 능력은 사람과 약을 연결짓는 지식과 해석력에서 온다고 봅니다.)

그림이 귀엽네요

우리집 초등도 알기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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