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두통, 비염, 아토피, 천식, 알고 보니 집먼지 진드기?_설하면역요법과 미세플라스틱 이야기

 

아프지 않고 크는 아이는 없다
_2025 김지현 (아토피 피부염과 호흡기증상으로 자주 아픈 두 아이의 엄마이자 소아청소년과 알레르기 호흡기분야 전문의)
 
책을 읽다가 문득,
알레르기에 관심이 갔습니다. 
 
두통과 코막힘이 있는 아이의 원인이 집먼지진드기였다는 사례가 책에서 나와요.

아토피, 비염, 천식 등이 알레르기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고 책에 나온 치료법을 검색해 보았으니, 블로그 마무리 부분을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목차박스

1. 아이가 아플 때, 부모의 불안 내려놓기 2. 알레르기 (아토피, 천식, 비염) 3. 마무리     1) 집먼지 진드기     2) 설하면역요법     3) 미세플라스틱

 

1. 아이가 아플 때, 부모의 불안 내려놓기

 

부모가 불안하면 그만큼 귀가 얇아지고 지갑이 열릴 수밖에 없다. 주변에 나의 불안을 과도하게 자극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누구라도 거리를 두어야 한다. 정신 차리고 보면 돈만 쓰고 후회만 남기는 경우가 많다. 부모로서의 역할은 아이에게 무조건 최고의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가장 적절한 선택을 하는 것이다. 
 
"나는 완벽한 부모에게서 태어나고 싶지않다."
 
죄책감, 불안, 완벽하려는 마음, 과도한 긴장감, 초조함은 가족 모두에게 독이 되는 감정이다.

부모의 과도한 죄책감은 아이를 올바른 길로 이끌지 못한다. 더구나 자신 때문에 미안해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면 아이 역시 미안함을 느끼게 된다. 부모 앞에 죄인으로 서는 아이의 자존감이 낮아지는 건 당연하다. 부모가 씩씩할 때 아이의 회복탄력성이 높아진다. 오래 좌절하지 않는 태도를 연습하자. 
 
전신 알레르기 증상인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아이 보호자의 50% 이상이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경험하고, 약 19~33%의 보호자가 불안과 우울 증상을 겪는다. 너무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려는 마음에 '혹시나'하는 불안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다. 
 

2. 알레르기 (아토피, 천식, 비염)

 

1. 이유식을 늦게 시작하고 이것저것 가리면 (장내미생물↓) 오히려 알레르기가 더 많이 생긴다고 밝혀졌다. p39

2. 두통, 코막힘, 아토피의 공통 원인이 집먼지진드기 일 수 있다. 

p41 큰아이는 고등학생이 되면서 두통으로 힘들어했다. 처음에는 고등학교 입학으로 인한 스트레스 탓이라 넘겼지만 코 막힘까지 심해져 몇 가지 검사를 받았다. 그때서야 두통의 원인이 집먼지진드기라는 걸 알게 되었다. 아이는 혀 밑에 넣는 집먼지진드기 면역치료인 설하면역요법을 받기 시작했다. "엄마, 남들은 이렇게 시원하게 숨 쉬는 줄 몰랐어요." 아들은 꽤 오랫동안 '우리 엄마 명의'라며 치켜세워주었다.
부모의 불안을 줄이고 아이가 더 나은 삶을 누리도록 돕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 팀에서는 식품알레르기 환자에게도 경구면역요법을 도입하여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원인 알레르기 음식을 소량씩 점차 늘려 먹이며 면역 체계를 훈련시키는 치료법이다. 
 
★ 60도 이상의 물온도에서 세탁을 해야 한다.
(추가 설명 : 집먼지 진드기는 따뜻한 환경에서 가장 잘 번식하지만, 60도의 고온에서는 단백질 구조가 파괴되어 알레르기 반응을 줄일 수 있습니다. 세탁 시 온수를 사용하면 진드기와 알까지 파괴할 수 있지요.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로 세탁하면 이 알레르겐이 섬유에 남아 계속 호흡기와 피부 알레르기를 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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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무리

_ 집먼지 진드기, 설하면역요법, 미세플라스틱

 
아픈 아이를 키우다 보면, 부모가 많이 예민해집니다. 그래서 부부관계도 살얼음판이 되기 쉽지요. 책에서는 내려놓는 육아를 하기를, 배우자도 나만큼 힘들다는 사실을 자각하기를, 아이를 위해 부모가 먼저 씩씩하기를 알려주고 있어요.
 
책에 잠깐 소개된 설하면역요법을 좀 더 알아볼게요.

 1)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

집먼지 진드기의 배설물과 사체에서 발생하는 단백질성분이 공기 중으로 퍼지면서 두통, 집중력 하락, 코막힘과 가래로 숨쉬기가 불편해지고, 몸이 매일 조금씩의 염증반응을 하기 때문에 전신피로, 저질체력으로 진행됩니다.
 
집먼지 진드기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서 알아채지 못하지만, 재채기, 콧물, 코막힘, 코 가려움, 천식 악화, 비염 반복등의 호흡기 증상을 유발합니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고, 코막힘은 수면에도 문제를 생기게 하여 아이 성장에도 좋지 않지요.

(알레르기검사는 소아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내과 등 근처 병원에서 받을 수 있고, 혈액채취로 다양한 알레르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설하면역요법(SLIT)

집먼지진드기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다른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자가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소량씩 혀 밑에 장기간 투여해 우리 몸을 적응시키는 방법으로, 점차적으로 체질개선이 되어 과민반응을 줄이는 치료방법입니다.

초기엔 반응이 없는 듯하다가 어느 순간 나아지는 게 보인다고 하네요. 단점은 3~5년간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는 것. 매일 아침 식전에 혀 밑에 약을 놓고 2분간 유지한 후 삼키면 되며, 처음에는 입안 가려움, 따가움 등을 느낄 수 있지만 1~2주 정도 지나면 어린이도 잘 적응하고 불편한 증상은 사라집니다. 또한 복용 전 후 30분은 음식, 음료를 피해야 합니다. (매일 꾸준하게 해야 하니 알람을 켜 놓는 것도 방법일 듯)
 
혀 밑 점막에는 면역세포가 밀집해 있어서, 알레르겐이 이곳에 닿아도 세포들이 "위험한 게 아니야~"라며 면역을 재교육하기 시작합니다. 설하점막은 면역 관용을 유도하기 좋은 곳이지요. 혀 밑 혈관으로 약물 흡수가 빠르게 되고, 위장관을 피할 수 있으니 위장에서 분해되거나 간에서 대사 되는 것도 회피할 수 있고요. 
 
설하면역치료의 비용은, 한 달에 한번 20만 원 남짓 나온다는데, 실비보험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먼저 알아봐야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들어가는 돈은 한 달에 5만 원 정도) 한의원에서 한약이나 침 치료를 병행하면 더 효과적일 것 같네요. 
 
*장윤정비염치료기 : 레이저로 작동하며 부작용이 없고 아이도 편하게 사용 가능합니다.코 막힐 때 숙면을 위해 하면 좋을 듯해요. 검색해 보니 159,000원이네요. 설하면역요법은 시간이 걸리니까, 코막힘 같은 즉각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이런 비염치료기가 좋을 듯합니다. 레이저로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을 감소시켜 주는 원리입니다. (병원에서 하는 것과 같은 원리) 
 

3) 미세플라스틱도 알레르기?
 

순간 여러 가지 아이와의 일들이 떠올랐어요.
아주 가끔이긴 했지만, 아이는 두통증세를 얘기한 적이 있고, 감기가 아닌데도 병원에서 콧속을 보면 비강이 아주 좁은 것, 숨쉬기가 평소 좀 불편해 보이고, 목에 가래가 늘 낀다는 것. 가끔 코피를 흘리는 것. 피부가 원래 건조하지만 작년부터는 팔에 아토피 증세도 보이는 것. 
 
알레르기 검사를 하기 전에 당장 집에 있는 침구류와 인형등을 건조기에 넣고 먼지 털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제가 미세하게 숨쉬기가 좀 불편하더군요. '장마로 습해서 공기가 무거워져서 그런가?' 했지만 갑자기 호흡이 시원하지 않은 느낌은 그렇게 납득이 되진 않았죠. 이틀째가 되어서 그런 느낌은 사라졌어요. "혹시 건조기(고온)에서 나온 이불속 미세플라스틱 문제인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면, 인견 등 천연제품일지라도 속에 얇게 넣은 충전재(솜)는 보통 다 폴리에스테르...
 
며칠 전 보았던 [취미는 과학] 35화 미세플라스틱 편이 떠올랐어요. 
 
플라스틱은 고분자물질로 작아질 뿐 사라지진 않고,
태양광, 산소, 열로 인해 빠르게 미세화 되어
실내에서도 마찰, 열, 세탁, 건조만으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한다는 사실.
 
“매주 신용카드 한 장을 먹고 있다.
2100년에는 매주 신용카드 50장이 될 것이다. ”
그 정도면 인간이 살아갈 수 없을지도…
 
혈관질환자들의 혈전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된다고 해요. 그 외에도 뇌, 정자, 태반, 간 등 인체 대부분에서 검출이 되고, 치매환자의 뇌 속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일반인의 7배라고 합니다. 호흡으로 차곡차곡 쌓이는 거라 막을 방법이 없어요.

애들 젖병이나 쪽쪽이 등 다 플라스틱인데…
도자기, 유리용기도  뚜껑은 다 플라스틱인데…
실리콘 도구도 이제 갖다버려야…
실리콘 냄비받침도…
 
[집먼지진드기 vs 미세플라스틱]

항목	집먼지 진드기	미세플라스틱
정체	살아있는 곤충(기생충 아님)	분해되지 않는 고분자 화학물질
유해성 유형	면역 과민반응 유발 (알레르기)	세포 독성, 내분비계 교란, 장기 축적
작용 부위	주로 호흡기, 피부	혈관, 뇌, 간, 신장 등 전신
인체 영향 시기	즉각적 또는 단기간에 증상 유발	장기적·누적적으로 손상 유발
회피가능성	침구 관리 등으로 가능	거의 불가능, 예방 어려움
증상	천식, 비염, 피부염	염증, 혈전, 뇌 축적, 세포독성 만성적 건강 위험

 
이런 얘기 들으면 또 너무 불안해지시죠?
하지만 불안은 떨치셔야 해요.
아이가 그 불안을 먹고 사니까요.
 
그래서 때론 모르는 게 약이지만,
이젠 제대로 알고 조금씩 바꿔나가는 것으로 해요.
 
이 책의 저자처럼 하나씩 알고 실천해 보자고요.그러면 삶의 질이 나아질 테니까요.
그렇지 않으면 저처럼, 진드기 없애려다 미세플라스틱을 마시게 될 수도 있어요.

건조기로 여름이불 먼지털이 4일째 되는 날 다시 송풍으로 먼지털이를 했더니 이렇게 많이 나옴…ㅎㄷㄷ

 
80년대를 떠올려보면,
분식집에서 플라스틱 접시에 비닐을 씌워서 거기에 뜨거운 떡볶이를 담아줬어요. 시골집을 보면 온돌이 너무 뜨거워 노란 바닥 장판이 갈색으로 거의 익어가고 있었고요. 냉동실은 비닐과, 플라스틱 용기로 넘쳐납니다. 종이컵에 티백 넣어서 많이 마셨고, 플라스틱 똑 끊어서 눈에 넣는 눈물약도 많이 사용했어요. 지금도 어르신들은 페트병을 재활용 하십니다. 심지어 컵라면 용기째 전자레인지 넣고 드셔 보신 분? _ 그렇지만 우리 잘 살고 있죠? 

불안해하지 말고 덤덤하게 하나씩 하나씩
이제부터라도 생활습관을 바꿔나가요.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해서요.
 
집먼지 진드기 예방을 위해서는, 

1. 침구에 진드기차단커버 사용
2. 이불빨래는 60도 이상의 고온에서 (세탁 중에 미세플라스틱이 나와도 건조기보단 적은 양이고 물에 씻겨 흘러가기에, 건조기 사용으로 수십만 개가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겠지요)

 

미세플라스틱 방지를 위해서는, 

1. 건조기로 먼지를 털 때는 뜨겁지 않은 "송풍"모드로
2. 여름이불은 얇은 폴리 충전재로 인해 자연건조를 해야 함.
3. 건조기 사용 후 실내 환기 철저, 필터 청소 및 교체.
4. 섬유유연제(향기캡슐=마이크로캡슐=플라스틱) 잘 보고 사기(다우니, 피죤 등에서 검출됨)

 
"아프지 않고 자라는 아이는 없지만,
아이가 아플수록 부모는 씩씩하고 강해져야 한다.
씩씩한 부모의 모습이야말로,
아이에게 가장 좋은 면역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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