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방약리학
_(2005년 초판) 2010년 3판 한방약리학 교재편찬위원회
한약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지 않아요.
"보신용", "비싸고 효과가 미심쩍은 약"이라는 인식이 있어서요.
이 책은 현대의 여러 질환 질병들에 대해서
한방과 양방의 관점을 동시에 제시하고,
한약의 작용 기전, 성분, 약물간 상호작용, 독성 등을
명확히 풀어주기 때문에
한약에 대한 미심쩍은 부분을 어느정도 해소시켜 주고, 한약의 성분과 약리작용을 세세히 설명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한약재에는 우리가 흔히 먹는 식자재도 있어요.
예를 들자면, 차로 끓여 먹는 결명자가 있죠.
결명자는 간을 보호하고, 눈에 좋다고 해서 마시지만,
용량과다, 장기복용, 체질부적합과 같은 이유로 결명자, 하수오, 대황, 택사 등은 오히려 간손상 유발물질이기도 해요.
정말 신기하죠?
잘 쓰면 항산화/항염증으로 간을 보호하지만,
잘못 쓰면 해독 부담/ 독성 대사산물 증가로 간손상을 야기한다니.
책을 통해 궁금했던 부분들이 많이 해소되어 유익했습니다. 여러분도 참고해 보세요~^^
목차박스 |
1. 한방 약리학의 개념 및 특징 2. 한약의 약효 발현을 좌우하는 인자 3. 약물 동력학_흡수 분포 대사 배설 4. 한약의 독성 5. 특허법 6. 갑상선질환을 보는 한방관점 7. 마무리 |
1. 한방 약리학의 개념 및 특징
현대 의학적 연구방법을 사용하여,
한약의 작용기전을 분명하게 하는 것.
아울러 한약의 인체 적용시에 나타날 수 있는 효능 미치 부작용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인체 기능의 유지와 조절 기전에 대한 지식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한방약리학의 연구를 위해서는 의학/한의학 분야에서 생리학, 면역학, 해부학, 한방 생리학, 한방 병리학뿐만 아니라 약학영역에서의 유기화학, 새오하학, 약제학 등의 지식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한방약리학은 전통의학과 현대 의학이 결합된 학문이며,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의 교량체 역할을 하는 매우 종합적인 학문분야라고 할 수 있다.
서양의학에서는 한약 그 자체보다는 약리작용이 있는 성분을 중시하게 되었고, 동양의학에서는 개개 한약의 상호관계 및 비율을 중시하게 되었다. 따라서 한약이 동양의학에서는 하나의 치료 도구로 사용되어 왔지만, 서양의학에서는 새로운 치료 도구를 찾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어 온 것이다.
2. 한약의 약효 발현을 좌우하는 인자
- 주로 경구 투여되는 경우임을 감안할 때 장내미생물에 의한 대사를 고려해야 한다. 감초의 주성분인 글리시리진은 장내세균에 의해 글리시레트산 대사되어 흡수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대황의 센노사이드도 상내세균에 의해 대사되기 때문에 한약의 약효 발현에는 환자의 장내 세균총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두가지 약물을 동시 투여할 때 상호간의 효능이 증강되는 경우가 있고 감소되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이를 약물의 병용효과라고 한다. 약물의 병용효과에서 효과가 대수학적 합과 같이 나타날 때 상가작용(addition)이라고 하고, 약물의 효과가 대수학적 합보다 강하게 나타날 때를 상승작용(synergism)이라고 한다. 원래 효과가 없는 물질에 의해 효과가 증강되는 경우고 있다(potentiation)
- 현대약과 한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사례에서는 효과가 좋을수도 부작용이 심각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항응고제인 와파린과 은행엽, 마늘, 당귀 혹은 단삼과 동시 사용으로 항응고 작용이 증가하며, 감초와 corticosteroid 제제의 동시 복용으로 양약의 작용이 증가되며, 반대로 prednisolone과 소시호탕의 동시 사용은 양약의 혈중 농도를 감소시킨다고 보고하고 있다.
3. 약물 동력학
최근 제제기술의 발전으로 정제나 캡슐 또는 과립제 등의 형태를 가진 제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는 실정이며 심지어는 주사제로도 개발되고 있다. 올바른 제형의 선택이 임상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약물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 등에 대한 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
- 흡수 : 한약은 양약과 달리 장내미생물에 의해서 일차적으로 대사가 일어난 후 흡수된다. 한약은 경구투여시 효과가 발현되지만 정맥주사 등의 형태로 투여되는 경우 약효 발현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또한 장기복용은 다양한 장내미생물의 증식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대사에 현저한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과적으로 생리활성물질의 흡수가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p10표)
- 분포 : 흡수된 약물은 혈액에 분포한 후 조직에 도달하여 세포내외에 분포한다. 흡수된 약물의 조직으로 이행은 모세혈관에서 이루어진다. 모세혈관벽을 통과하여 뇌세포 속으로 약물이 이동되기 위해서는 지용성 약물이든지 또는 특별한 수송계가 필요하다.
- 대사 : 약물의 대사는 주로 간에서 이루어진다. 간세포내에서는 산화, 환원 및 가수분해와 같은 제 1상 반응이 이루어지며 이 반응을 담당하는 효소계를 싸이토크롬 P450이라고 한다. 또한 간에서는 글루쿠론산과 같은 포합체를 결합시켜 수용성을 증가시키는 제 2상반응도 일어난다. 제1상 및 제2상 반응의 대사물은 다시 간세포에서 혈액중이나 담즙 중으로 분비된다. 포합된 약물은 친수성이 높기 때문에 요세관에서 재흡수 되기 어렵다.
- 배설 : 땀, 유즙, 타액 및 신장을 경우하여 소변으로 배설. 땀으로 배설되는 경우는 식염, 비소 등이 있으며, 유즙으로의 배설은 비이온 화합물이 확산에 의해 유즙으로 분비되는 경우를 말한다. 모유로 분비되어 유아에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수유 중인 경우는 다량의 약물 복용을 금해야 한다.
4. 한약의 독성
한약의 유통구조가 일반 농산물 또는 의약품과 전혀 차원을 달리한다. 한약재는 공영 도매시장이나 법정 공판장에서의 거래보다는 산지 수집상이나 위탁상을 통한 도매 관행이 만연되어 있는 실정이며, 한약의 최종 소비처인 한방의료기관, 한약방 또는 제약회사에 한약재를 공급하는 중간 도매상의 경우는 산지수집상, 산지위탁상, 소비지위탁상, 공영도매시장, 생약공판장, 한약업사 등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에 최종소비처에서 어떤 품목의 한약재가 연간 어느 정도 소비되는지 파악하는 것은 현재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농림부(관리, 재배, 생산 관리)와 보건복지부(제조 및 유통단계 관리)로 한약재에 대한 관리가 이원화되어 있어 한약재의 안정성 보장이 더 어렵다.
1990년판의 중국약전에는 아래 표와 같이 한약의 독성을 3단계로 분류하여 19개가 약간의 독성이 있는 것으로, 36개가 독성이 있고 9개가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5. 특허법
기존 한약서 등에 그 처방의 조성과 효능이 표기되어 있는 경우는 특허를 받을 수 없지만 가감에 의해 종래의 처방보다 탁월한 작용이 나타나거나 기존의 처방에서 파악할 수 없었던 새로운 적응증을 확인한 경우 특허로서 보호받을 수 있다. 최근 천연물 신약연구개발 촉진법의 시행으로 이 분야의 특허출원이 폭증하고 있다.
6. 갑상선질환을 보는 한방관점
한방에서 갑상선 질환은 '심화(心火)'라고 보는 견해가 있으며, 체내에 불필요한 열이나 노폐물이 쌓여 기혈의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생긴다고 믿는다. 갑상선기능 항진증은 화(火)가 왕성한 것이 원인이므로 이와 관계된 음식이나 생활 습관을 삼가야 한다. 저하증은 신과 비의 기능이 약해질 때 생긴다. 따라서 신장의 양기를 보강하거나 비위의 기를 보충하는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갑상선암은 한의학에서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간기울체 등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갑상선 기능항진이나 기능저하를 따지지 않고 간신양허, 비신음허, 심장의 허열, 단순한 열, 또는 단순한 허열인가 등을 따져 내치법과 외치법을 적절히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마무리
몸에 좋다는 것도,
언제, 어떻게, 누구에게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한약을 조금 더 잘 알고 쓴다면,
'의심스러운 대체약'이 아니라 현명한 선택지가 될 수도 있지요.
장내세균에 따라 약효발현이 될수도 안 될수도 있다니
내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네요.
얼마전, 아이 피부 증상 완화를 위해
며칠간 마셨던 당귀차,
의외로 아이가 물처럼 계속 마시고싶다고 했지만,
그건 아니라고 생각했죠.
당귀는 분명 간을 보호하고,
피를 보충해주는 보혈의 대표주자이지만,
지속복용 결과는 저도 잘 알 수 없으니까요.
앞서 말했던 결명자처럼,
과다복용은 오히려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어요.
사실 저도 아이와 함께 당귀차를 몇 번 마시고,
(갱년기가 다가오는데) 생리양이 늘었습니다.
아이는 이틀만에 피부가 가라앉았고요.
그 효과가 양약처럼 즉각적으로 와서 깜짝 놀랐어요.
그러니 식품으로 쓸 수 있는 한약도
잘 살펴가며 섬세하게 사용하세요.
잘~ 사용하면 정말 명약입니다.

아래 피라맥스는 한약으로부터 분리된 약물이 의약품 사용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똥쑥에서 아르테미시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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