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릭정 복용자 가족이 정리한
통풍과 요산의 모든 것.
제 남편은 수년 전부터 통풍 증세가 있어요.
초기에는 음식으로 조절하려고 노력했지만,
회사생활을 하면서 그러기가 힘들어 몇 년 전부터는
유소릭정(페북소스타트)을 아침에 한 알씩 먹고 있죠.
이 약은 만성적 고요산혈증 치료제로 요산합성을 억제해 주는 약입니다.
하지만 모든 약이 그렇듯이 간과 신장에 부담을 주니, 장기적으로 먹는 것이 신경은 쓰입니다.


1. 요산이 오르는 진짜 이유 : 만들기 vs 못 내보내기
통풍은 혈중 요산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관절에 요산 결정이 쌓이면서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그렇다면 요산 수치는 왜 높아질까?
- 요산생성증가 : 고단백 식이(특히 퓨린이 많은 육류, 내장류, 해산물), 음주(특히 맥주, 막걸리), 비만 및 인슐린 저항성(세포 내 퓨린 대사 증가), 세포 파괴가 많은 질환(백혈병이나 항암치료 중 급격한 세포분해로 요산증가)
- 요산배설저하 : 대부분의 요산의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데, 배설이 잘 안 되면 요산이 혈중에 축적됩니다. 배설이 안 되는 원인으로는 신장기능 저하(만성 신부전, 노화), *이뇨제(특히 티아지드계, 루프 이뇨제), 탈수 상태(소변량이 감소하여 요산 농도 증가), 케톤산증, 젖산증(산성물질이 많아지면 요산 배출 경로가 방해됨)
| 요산 수치 상승 원인 | 설명 |
| 퓨린 섭취 과다 | 육류, 내장, 해산물, 맥주 등 |
| 세포 파괴 증가 | 암, 화학요법, 폭식 후 단식 등 |
| 알코올 | 대사 증가 + 신장 배설 억제 |
| 비만/인슐린 저항성 | 체내 요산 생성 증가 |
| 신장 기능 저하 | 요산 배설 감소 |
| 약물 | 이뇨제, 저용량 아스피린 등 |
| 탈수 | 혈중 요산 농도 상승 + 배설 감소 |
*이뇨제 : 이뇨제는 몸속 수분을 줄여 상대적으로 혈액이 농축되면서 요산의 혈중농도가 증가시킵니다. 마치 물이 증발하면 소금 농도가 올라가는 염전처럼요. 요산은 신장에서 나트륨과 함께 재흡수되거나 배설됩니다. 이뇨제는 나트륨 배출을 강하게 유도하기에, 몸은 그만큼 보상하려고 요산을 더 흡수해 버려요. 특히 티아지드계 이뇨제(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 클로르탈리돈)는 요산배출 통로인 URAT1 운반체에 영향을 줘서 요산을 소변으로 내보내는 것을 억제합니다. 즉, 이뇨제는 [수분감소 + 요산 배설 억제 + 요산 재흡수 증가]라는 3중 메커니즘으로 요산 수치를 높이며, 통풍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퓨린은 왜 요산이 되는가_대사의 비밀
퓨린은 DNA, RNA를 구성하는 염기 중 하나입니다. 퓨린은 우리 몸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고, 음식으로도 섭취할 수 있는 성분입니다. 세포가 살아있고 분열하는 한, 항상 퓨린을 만들고 재활용하고 분해하는 대사가 일어납니다. 퓨린 대사의 최종 산물이 바로 요산입니다.
| 퓨린 대사 경로 | 설명 | 관련 효소 |
| De novo 합성 | 몸에서 퓨린을 새로 만드는 경로 | PRPP → IMP → AMP/GMP |
| Salvage 회수 | 파괴된 퓨린을 재활용하는 경로 | HGPRT, APRT |
그리고 퓨린의 [AMP, GMP →이노신 →하이포잔틴 →잔틴 →요산] 과정에서 '잔틴산화효소'가 핵심역할을 하는데, 알로퓨리놀, 페북소스타트는 잔틴 산화효소를 저해해서 체내 요산의 수준을 낮추는 약물입니다.
(PRPP : 포스포리보실 피로인산
IMP : 이노신 일인산
AMP : 아데노신 일인산
ATP : 아데노신 삼인산 (생명활동 에너지 공급 담당)
GMP : 구아노신 일인산
GTP : 구아닌 삼인산)
3. 요산이 높지만 통풍이 안 생기는 사람의 비밀
요산수치가 높아도 통풍이 생기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 개인차와 방어 메커니즘 때문입니다. 혈중 요산 수치가 6.8mg/dL이상이면 결정을 만들 가능성이 증가하지만, 실제로는 10명 중 2~3명만 통풍에 걸립니다. 대부분은 무증상이죠. 오히려 요산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거나 올라갈 때 통풍이 유발되기도 하죠. 그래서 요산 저하약을 처음 복용했을 때 통풍이 도리어 생기기도 하는 거예요. 관절이나 조직에 쌓여 있던 결정이 움직이기 시작하거나 녹으면서 면역계가 자극받아서 그렇습니다.
- 결정화 여부 : 요산은 혈액 속에 용해되어 있는데, 이것이 결정화되지 않으면 통풍은 생기지 않아요. 요산이 결정화되려면, 요산 농도가 포화 상태를 넘어야 하고, 체온이 낮거나, 수분 부족, 국소 pH가 낮아지거나, 관절에 손상이 있거나 해야 합니다. 그래서 체온이 낮은 발가락 관절에 통풍이 잘 생겨요.
- 면역체계의 반응차이 : 어떤 사람은 요산 결정이 쌓여도 면역세포가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지만, 어떤 사람은 면역 반응이 과도해서 통풍 발작이 옵니다. 마치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처럼 요.
- 유전적 요인 : 요산 배설 유전자 (URAT1, ABCG2등), 면역반응과 염증 조절 유전자 차이. 그래서 가족력이 있어요.
4. 숨어있는 요산 범인들
- 지방 : 비만하면 체내 대사가 활발해지고, 그 과정에서 퓨린 대사량이 증가합니다. 내장지방이 많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데, 인슐린 저항은 신장을 통한 요산 배설을 억제합니다. 즉, 지방이 많을수록 '요산을 많이 만들고, 덜 배출'하게 됩니다. 고지방 식사는 지방이 분해되면서 케톤체와 젖산을 증가시킵니다. 이 케톤체(또는 젖산)는 신장의 요산 배설 통로와 경쟁해서 요산이 잘 못 빠져나가게 만들죠. 지방간, 대사증후군은 고요산혈증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요.
- 인슐린저항성 : ATP는 세포의 에너지 화폐입니다. 인슐린저항성이 발생하면 세포가 포도당을 흡수하지 못해 혈당이 상승하는데, 포도당을 흡수하지 못하니 세포는 에너지 부족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이로 인해 세포 내 퓨린 분해가 증가하여 요산이 많아집니다. 동시에 PRPP가 증가해 퓨린을 새로 만들게 되어 요산 생성이 이중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 케톤식단 : 탄수화물을 극도로 줄이고, 지방위주로 에너지원을 바꾸는 식단으로, 케토시스(지방이 분해되어 생기는 케톤체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상태) 유도가 핵심입니다. 지방 대사를 통해 생긴 케톤체는 간에서 생성되고, 신장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겐 간독성, 신장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일부 저탄고지 식단은 고단백 식이로 변질되어 퓨린을 과잉 섭취하게 되고, 지방을 분해하여 생성된 케톤체는 요산 배출 통로와 경쟁하기에 요산 배출이 억제됩니다. 저탄고지 식단, 케토시스 유지식단은 지속하기 어렵고, 영양불균형을 초래하며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합니다. 특히 케톤식단은 조금만 식단을 어겨도 케토시스가 깨져서 요요가 쉽게 옵니다.
5. 통풍 관리를 위한 5가지 생활 전략
- 소식하기
- 알코올 섭취 줄이기
- 지방 섭취 줄이기
- 충분한 수분섭취 : 수분은 요산을 희석시켜 배출을 돕습니다.
-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지방 줄이기
- 필요시 약물치료(페북소스타트 등)
[식단 구성 팁]
| 항목 | 권장 | 피해야할 것 |
| 단백질 | 식물성(두부, 콩, 두유) | 동물성 내장, 육포, 육수 |
| 국물 | 된장국, 미역국 등 맑은국 | 진한 육수, 탕, 전골류 |
| 간식 | 무가당 과일, 삶은 고구마 | 빵, 과자, 과일주스, 음료수 |
| 음료 | 물, 보리차, 우엉차, 블랙커피 | 탄산음료, 알코올, 과당 음료 |
| 지방 | 들기름, 참기름, 올리브유 | 삼겹살, 튀김류, 버터류 |
→ 알아두면 좋으니 적어봤어요. 이렇게 매 끼니 체크하며 먹기는 어려우니까, 골고루 드시되 소식과 수분섭취에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꾸준한 운동은 금상첨화!
6. 마무리
현대인의 생활습관,
유행하는 다이어트 식단은
많은 질병을 유발하는 것 같아요.
저탄고지, 키토제닉(게토시스) 식단이 얼마나 위험한지 다시 확인해 보세오.
처음 남편이 통풍 발작 왔을 때가 명절 후였어요.
명절마다 양가집을 오가며 산해진미를 먹다 보니...
질병은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쌓아 올린 생활 방식의 결과인 것 같습니다.
약에만 의존하는 것이 염려스러운데,
이제는 매일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살아갈까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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