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남편이 퇴직했습니다
_2019 박경옥
"사모님 소리 듣던 28년 차 전업주부, 하루아침에 집안의 기둥이 되다"라고 표지에 쓰여 있길래, 어떤 일로 성공해서 이 책을 쓰셨나~?라는 호기심에 펼쳐봤어요.
그런데 이 책은 사업에 성공한 자들이 쓴 그런 책이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인 책이더군요. 퇴직은 갑자기가 아니라 '서서히 다가오는 미래'인데 이 책에서 현실의 언어로 말해주네요.
퇴직은 누구나 언젠가 반드시 마주하게 될 인생의 관문이죠. 그러나 우리는 충분히 준비하지 않은 채 맞이하곤 해요.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월급과 역할이 내 능력이라 착각하는데, 월급이 0원이 되는 날이 오면, 그동안 내가 가진 건 직함이지 삶을 지탱할 기술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달을지도 몰라요.
저자의 환경 먼저 보면,
- 남편은 대기업 관리직 임원으로 있다가 퇴직 (보통 임원이라는 임시직으로 있다가 퇴직하는 수순)
- 저자는 전업주부
- 남편 퇴직금은 두 아들 학비와 생활비로 이미 다 씀
- 37평 아파트에서 16평 빌라로 이사
- 남편은 배달업무를 하며 공부중
퇴직이란, 정체성과 생존 전략을 다시 설계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나태한 마음과 지나친 낙관이 어쩌면 가장 무서운 적이 될 수도 있어요. 작은 일이라도 능동적으로 시작하면, 스트레스도 사라지고 삶이 더 풍요로워질 것 같아요.
인생 2막의 시행착오 기록을 함께 들여다볼까요?
| 목차박스 |
| 1. 처음엔 희망이 있었지 2. 명퇴금 날리지 않기 3. 퇴직부부 (갱년기) 4. 건강 유지하기 5. 마무리 |
1. 처음엔 희망이 있었지
- 재취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를 줄이지 못한다. 그래서 퇴직하고 해외여행도 다닌다.
- 퇴직금 헐어 쓰면 1억 금방 나간다. 시들기 전에 일하는 게 중요하다.
- 예전직장은 전생일 뿐 그런 월급과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없다. 중소업체에 입사해도 1년남짓 금방 퇴직하게 된다.
- 특히 50대 이상의 관리자는 환영하지 않는다. 회사 내부에서도 본인 밥그릇이 중요하기에 새 직원을 (뽑는 흉내만 낼뿐) 뽑지 않는다.
- 친구, 지인 인맥을 이용하면 취업될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친구가 사장, 회장이라도 자리를 마련해주지 않는다. 친구도 풀기 빠진 사장이거나 곧 퇴직해야 할 비슷한 처지다. 회장이라 해도 혼자서 좌지우지할 수 없다.
- 친구랑 어울려 다니고, 주변 사람에게 기대를 가지지만, 아무도 퇴직자 본인만큼 절실하지 않다. 재취업을 염두해 스크린 골프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지 말자.
- 기술은 안 쓰면 녹슨다. 부를 때 두 번 거절하면 그 일에서 잊힌 존재가 된다. 뭐라도 하고 있어야 일이 꼬리를 문다. p211
- 퇴직은 유목생활이다. 탐색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1%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시도하자. 일이 없을 때가 실력을 키울 기회다.
- 몸이 편하면 수입이 적다. 많은 중년층이 현금이 필요해서 궂은일을 한다. 클릭 한 방으로 일자리 찾기가 되지 않는다. 자신감 회복, 경험 활용하기, 백전불굴의 정신 이 3가지가 준비되어야 두터운 취업문이 열린다. 그래야 임시직이라도 얻는다.
- 돈이 다 떨어지고 작은 집으로 이사한 후에서야 '어떻게든 되겠지'하는 막연한 기대는 버려진다. 수중에 쓸 돈이 있으면 사람은 안 변한다.
2. 명퇴금 날리지 않기
- 명퇴금을 5억 이상 받는 사람들은 금융감독원에서 공시를 한다. 천하에 알려진다는 의미다. 기본퇴직금과 특별퇴직금을 합하면 거액의 명퇴금을 받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회에 나오면 그들을 기다리는 사기꾼들이 있다. 사기꾼은 "나 사기꾼이요"하고 다가오지 않는다. 친절함과 듣기 좋은 말로 마음을 흔든다. 계약할 땐 누구나 장밋빛 전망만 말한다.
- 월세가 100만 원씩 나온다는 전단지 광고는 늘 그대로다. 늘 걸려드는 사람이 있다는 뜻이다. 그렇게 쉽게 번다고 광고하는 곳은 또 있다. 창업 컨설팅 광고다. 직영 프랜차이즈 매장을 인수시켜준다고 한다. 독점이 보장되는 좋은 조건이고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며 유혹한다. 하지만 컨설팅 업체의 말은 계약 전과 후가 달라진다. 창업 컨설팅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그 바닥의 전문가다. 그들은 빠져나갈 구멍을 미리 준비해 둔다. 창업 컨설팅 회사에서 교육받고 정해진 영업용 멘트를 반복한다. 어떻게든 계약해서 수수료 챙기는 게 생존이다. 계약서 작성 할 때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한 템포 쉬고 생각해야 한다. 열 번을 의심해야 한다.
- 최고의 노후대책은 평생 현역으로 일하는 것이다.
- 월세 받는 게 꿈이라고요? : 쉽게 돈 버는 일은 없다. 월세 받으려면 신경이 바짝 곤두선다. 대출받아서 한다면 제 날짜에 월세가 안 들어올 경우 관리비와 높은 대출이자를 무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 건물주가 꿈이라고요? : 소유하고 있으면 끊임없는 갈등을 일으킨다(가족 간 분배갈등). 돈을 쫓으면 삶이 공허해진다. 정신영역의 균형이 중요하다. 온라인 시장이 발달하니 대리점의 오프라인 매출이 떨어지고, 세월 따라 노후화되어 고치거나 팔아야 하며, 근처에 다른 건물이 올라가면 가치가 떨어진다.
- 전원주택이 꿈이라고요? : 그다음은 뭘 할 건가요? 남편은 남해안 바닷가가 고향이라 낚시 전문가 후배와 배낚시를 업으로 해볼까도 생각했지만 낚싯배 값이 억 소리 난다. 배와 조업권까지 포함하면 돈이 몇 억 이상 들어간다. 낚싯배를 산다는 것은 취미가 아니라 몇 억을 투자하는 사업이다. 단순히 고향에 내려가서 먹고사는 수준이 아니다.
전원주택은 멋있고 살고 싶다. 넓은 창문, 보조부엌, 실내 운동기구 등 넓은 전원주택. 그런데 60, 70살이 되면 집을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 무인도가 될 수 있다. 바닷가에 살면서 낚시를 하고 유명온천에 가서 매을 몸을 풀고 골프를 친 후, 꿈을 이룬 후에 어떻게 살 것인가? 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 퇴직 후 생애설계 : 재무설계 상담으로 막연한 불안은 내려놓자. 65세 이후엔 개인연금보험이나 국민연금으로 생활비는 가능할 것이다. 벌이가 줄었으니 부모부양비, 병원비, 요양비 등 재 설계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이다.
퇴직 후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은?
물질적인 영역인 돈을 쫓아가면 일이 잘 안 된다는 것.
혹은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해도 주변에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다면 삶이 공허해진다는 것.
정신적 만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3. 퇴직 부부 (갱년기)
- 주말에 부부가 같이 다니지 않고 다른 활동을 하면 좋다. 떨어져 있는 시간이 있으면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배우자에게 화가 나면 일단 피하자.
- 자기만의 공간이 있으면 좋다. 부부가 취미가 같은 점은 좋지만 혼자 있는 시간은 꼭 필요하다. 각자 좋아하는 장소를 만들자.
- 최대한 경제적으로 서로 독립하는 게 좋다. 그래서 평생 현역으로 살도록 일을 찾아야 한다. 친구랑 먹을 밥값이라도 버는 게 중요하다. 경제적 독립이 되어야 건강하고 당당한 관계가 된다.
현재를 잘 살면 경제 독립하는 길이 생긴다. 성실하면 기회가 온다.
p239. 50 플러스센터의 강사들은 어떻게 강사가 됐을까? 회사를 30년 다닌 분, 선생님 하신 분, 공직에서 퇴직한 분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가 탄탄한 사람은 강의를 만들고 나눈다. - 자신을 돌보지 않고는 오래 일하기 어렵다. 혼자 떠나는 힐링여행이나 조용히 쉬는 시간도 중요하다.
-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를 찾자. 공부하면 대화가 더 풍부해진다.
- p236 친하게 지냈던 옛 동료를 만나기보다 새롭게 사귄 사람과 같이 점심을 먹는다.
- 외로움을 벗어나도록 말을 많이 하되, 자기 자랑보다 남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도록 노력한다. 실제로도 도움을 주면 외롭지 않다. "이 놈의 인기 때문에~"라는 말이 절로 나올 것이다.
"나 40년 전에 00 대학 나온 사람이야"이런 말은 삼가자. 그런 사람 근처에는 사람이 모이지 않는다. "어쩌라고요?" - 집안대소사를 바꾸려면 잡음을 견뎌야 한다. 퇴직 후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집안의 전통을 지켜야 하는 게 도리라며 등골 빠지는 제사상을 차리며 제사를 지내야 하는가. 살림은 현재에 맞게 변화를 줘야 한다. 본인이 능동적으로 살면 스트레스가 덜하다.
- 일이 들어오면 무조건 한다. 과거와 완전히 다른 일도 가능하다. 일을 하면 얻는 장점이 많다. 연금이나 다른 수입이 있어도 일을 해야 생활에 활기가 있다. 50대 이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일은 거의 없다. 길어야 6개월~1년이다. 민간 자격증 많이 따도 실제 일하는데 쓰이는 자격증은 거의 없다. 실력과 경력이 없으면 돈이 안 된다. 협회에서 자격증 장사하는데 호구되지 말자. p216
4. 건강 유지하기
- 만성병과 싸울 것인가 잘 다룰 것인가는 병원에서 다 가르쳐 주지 않는다. 본인이 링거나 주사, 약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이 필요하다. 병원에 자주 가면 자식과 손자 세대에 부담을 준다. 미래 자원을 당겨 쓰는 것과 마찬가지다. 철학 공부, 자기 수양, 봉사활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 거친 음식과 소식 : 자연건강법의 하나인 니시건강요법에서는 적게 먹는 소식을 강조한다. 거친음식과 소식이 운명을 좌우한다는 점을 대학원 자연건강학과에서 공부하면서 배웠다.
"운명을 바꾸는 것은 일상이다" 내면이 바뀌지 않으면 외부에서 아무리 좋은 조언을 듣고 좋은 약과 음식을 먹는다고 변화할 수 없다. 운명이 바뀌는 기본 필살기는 꾸준히, 규칙적으로, 즐겁게 하기다! - 잇몸 건강 체크 : 면역력이 떨어지면 잇몸병도 온다. 잇몸이 아프면 빨리 치료하자. 시립병원은 2차 진료기관이라서 그런지 동네 치과와는 조금 달랐다. 잇몸병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남편은 시립병원에서 보철을 했다. 예약이 어렵고 많이 기다려야 하는 불편한 점이 있었다. 두 달 후 나는 동네 치과에서 금니를 했다. 가격 비교를 해보니 시립병원이 동네 치과보다 10만 원정도 저렴했다. 그러나 시립병원은 2차 병원이라 접수비를 따로 받고 각각 케이스별로 다를 수 있다. 치과는 3군데 정도 견적을 받아보는 게 좋다.
5. 마무리
돈이 전부가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됩니다. 노후는 생존이기에 준비가 필요하죠. 지금처럼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안이하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아요. 대기업 임원 경력도, 인맥도 통하지 않는 중년의 재취업 시장의 현실을 책에서 볼 수 있었어요.
연금만 믿고 산다면 '삶의 결'이 생기지 않을 거예요. 자기 효능감을 느끼려면,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내 경험이나 실력이 누군가에게 쓰임이 있고, 나를 찾는 사람이 많아야 할 텐데, 이런 감각을 느끼려면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해야 합니다.
-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은 뭘까?
- 오늘 누구를 만날까?
- 오늘 내가 조금이라도 성장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활동은 뭐지?
이런 질문에 답을 찾아 행동해 보세요.
TV-스마트폰-밥-낮잠의 무한반복은 살아가는 느낌이 적죠.
좋아하는 공부, 나누는 말, 새로운 관계를 쌓아가면 외로움도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 사람을 불러 모으는 건 '돈'이 아니라 '매력적인 나' 이니까요. 공허한 여가보다는 의미 있는 피로가 더 낫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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