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예쁜것1 세상에 예쁜 것_ 죽음 앞에서 아기를 떠올린 이유 박완서 작가님이 세상을 떠나신 후,그의 서랍에 남겨진 글들 중에서2000년 이후에 쓰신 글들을 선별해서책으로 낸 마지막 산문집입니다. 세상에 예쁜 것_2012 박완서 1. 문학은 복수에서 시작되었다.나는 문학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복수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나를 달구었던 것은 창작욕이 아니라 증오였다. 그때의 치 떨리는 경험이 원경으로 물러나면서 증오가 연민으로, 복수심이 참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바뀌면서 비로소 소설을 쓸 수 있었다. 내가 인간이기에 인간 같지 않은 인간과 그런 인간을 만들어낸 시대상에 대해 말하고 싶은 욕구는, 그 후에 쓴 소설을 통해서도 내가 살아온 분단시대, 산업화, 정보화 시대가 어떻게 인간성을 속물화, 황폐화시켜나가나를 증언하는 걸로 일관되게 유지 돼왔다. 2. 박경리 .. 2023. 10.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