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책읽기_글쓰기는 '말하기'에서 시작된다_ 대화하는 분위기

 김소영의 초등 책읽기 교실
_2019초판, 2025 개정증보판
 
어린이의 교육을 목적으로 독서토론 논술, 글쓰기를 많이 하는데, 이 책에서는 글쓰기 교육에서 놓치기 쉬운  "말하기"의 힘을 강조합니다.

그 말하기란, 부담없이 대화하듯 얘기하는 거예요.
 
"추궁이 아닌 대화로"
 

목차박스

1. 왜 말하고 나서 써야 할까? 2. 말하기를 유도하는 부모의 역할 3. 말하기 유형별 지도 TIP 4. 글쓰기 공책 첫 장의 다짐의 장 5. 저자의 추천도서 6. 마무리

 

1. 왜 말하고 나서 써야 할까?

 

1. 글쓰기는 어른도 어려워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지요. 하지만 먼저 말하게 하고, 그 말을 바탕으로 쓰게 하면 자신감을 얻습니다. 말하면서 이미 피드백을 받고 스스로 점검했기 때문이에요.
2. 또, 줄거리를 말하다 보면 어떤 내용이 더 중요했는지 자연스럽게 구분해서 걸러지게 됩니다. 생각을 정리할 기회를 '말하기'를 통해 얻는 것이죠.
3. 말하기는 생각을 돕는다고 하죠. 메타인지를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선생님 놀이"입니다. 직접 말해보고 나서야,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 대한 구분이 확실하게 생기니까요.

 

2. 말하기를 유도하는 부모의 역할

 
말하기는 훈련이 아니라 분위기 조성입니다. 아이의 생각을 끌어내기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많아요.

1. 유의미한 질문하기 : "학교 생활 어떠니?"가 아닌 "요즘 학교에서 제일 하기 싫은 일은 뭐야?"
2. 어른이 먼저 모범을 보이자_ 애매한 표현보다 명료한 표현을 쓰는 것 : "방이 어질러져 있네" 보다 "방을 청소해라"
3. 어린이와 말하기를 할 때 특별히 신경쓰지 않으면 추궁하거나 혼내는 분위기가 되기 싶다. "그게 무슨 말이야?"가 아니라 "어려운 말이네, 차근차근 다시 얘기해보자" 무엇이든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

 

3. 말하기 유형별 지도Tip

 
1) 말수가 적은 아이
말수가 적은 것이 소극적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말할 때 에너지를 많이 쓰므로, 되도록 적게 말하기 위해 생각할 시간을 필요로 할 뿐입니다. 말 없는 어린이들도 가만히 지켜보면 어떤 질문에도 답을 허투루 하지 않습니다. 생각을 잘 하고 대답하니까요. 아예 대답을 안 하기도 합니다. "다른 아이와 생각이 똑같아도 괜찮아. 그래도 너의 말로도 듣고 싶어. 방금 말한 친구와 똑같이 말해도 되니까, 한번 말해보자" 하고 꼭 직접 말하게 합니다. 그러면 앞서 말한 친구와 조금이라도 다른 표현을 써서 말하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자기만의 표현을 찾게 됩니다. 
 
2) 말이 많은 감각형 아이
말을 할 때나 글을 쓸 때, 지나칠 만큼 자세히 설명하는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감각형 어린이는 오감을 통해 직접 얻은 정보를 중요하게 여기지요. 이 어린이들이 자세히 말하는 건, 자세히 보았기 때문입니다. 감각형 어린이들은 어휘 수준과 상관없이 맞춤법을 잘 틀리지 않습니다. 헷갈리면 확인하거나 아예 그 말을 쓰지 않으니까요. 정확한 정보를 중시하기에 이들의 말과 글에는 오해의 소지가 별로 없지만, 글의 구성이 단조롭게 나열되거나 핵심이 잘 드러나지 않기도 합니다. 세부에 집중하느라 전체를 놓칠 때가 있으니 글의 핵심구조를 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처음엔 뭐였고, 중간엔 어떤 일이 있었고, 마지막엔 어떻게 끝났는지 알려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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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쓰기 공책 첫 장은 다짐의 장

 
글쓰기 공책 맨 앞장에 '내가 글쓰기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 쓰게 해주세요.
→ "나는 글쓰기를 좋아한다. 왜냐하면..."
 
아이가 "저는 글쓰기를 좋아하지 않는데요?"라고 하면 이렇게 말해주세요.
→ "지금부터 20분 동안만 글쓰기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보는 거야. 정말 유명한 작가가 되어서, 글쓰기를 싫어하는 사람을 설득하듯 써보자!"
 
이 글은 글쓰기를 계속하기 위한 다짐 같은 것입니다.
'글쓰기에 대한 태도'를 스스로 정립하는 과정이에요.
글쓰기가 지겹거나 어렵게 느껴질 때 첫 장을 다시 보게 해주세요.
 

5. 저자의 추천도서

 

• 로테와 루이제
• 8시에 만나
•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조약돌
• 위풍당당 질리홉킨스
• 최악의 짝꿍
• 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작은 나파하
• 속담그림책_고미타로
• 한눈에 펼쳐보는 24절기 그림책

 

6. 마무리

 
예전에 세바시 강연에 장문정 작가님이 나오셔서 이런말을 했어요.
"제 남편은 책 한 권 읽지 않는데도 현명하고 지혜롭더라고요. 왜일까 했더니, 부모님과의 대화가 많았던 사람이었어요. 책은 안 읽어도 '사람책'이 많았던 거죠. 부모님으로부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을 많이 듣고 자랐더라고요."
 
아이와 나누는 대화,
그것은 책만큼이나 중요합니다.

글 역시 혼잣말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은 내용을 담은 '확장된 말하기'이죠.
 
아이와 수학 이야기를 하다가 "어떻게 풀었는지 설명해줄래?" 라고 물었더니, 아이가 기분이 상한 적이 있어요. 정말 순수한 궁금증에서 물어본 말이었지만, 아이는 '내가 뭘 잘못했나?" 라고 느끼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칭찬먼저 "잘 했어. 좋은 생각이야"
그 뒤에 "혹시 어떻게 생각한 건지 알려줄 수 있어?"
 
오늘도 아이와 다정한 대화를 나눠보세요.

학원은 참 편리하죠.
하지만 말하기 글쓰기에는
배경지식과 사고력이 있어야 하고
그건 학원이 아니라, 스스로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아래는 최근에 아이가 재밌게 혼자 보던 책입니다. 책을 보고나면 엄마와 대화거리도 많아져요.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기 좋아요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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