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별 증상, 한약재, 그리고 운동, 한방의 지혜를 일상에 쓰는 법

 
한약재에 관심이 있어 책 두 권을 도서관 상호대차로 빌려왔어요.
 

오른쪽 책 [한방약리학]은 현대의학적 연구방법으로
한약의 작용 기전을 설명하는 책입니다.
전통의학에 현대의학이 결합된 책이에요.
너무 궁금하지 않나요?? 
(이 책의 내용은 다음 글에 알려 드릴게요)
 
오른쪽 책 [한약재와 한방약 도감사전]은
한약재를 도감처럼 그림과 함께 정리해놓고, 
증상별로 어떤 한약이 사용되는지
쉽게 소개하고 있어요.
일반인도 부담 없이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두 책 모두 소장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펼쳐보고 싶은, 실용적인 한의학 책이에요. 너~무 궁금하시죠? 
 
책을 통해서,
우리 각자의 체질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 보자고요. ^^
 

[한약재와 한방약 도감사전]
_2023 다나카 고이치로 /펴낸 곳 :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www.teaonline.kr)

목차박스

1. 병이 생기는 3종 원인 2. 몸을 구성하는 기, 혈, 수 3. 오장과 육부 4. 내 체질 확인 및 처방 5. 마무리_해결책

 

1. 병이 생기는 3종 원인

 

기, 혈, 수와 오장육부의 기능에 균형이 상실되면 몸의 건강에 부조(不調), 즉 이상 증세나 병이 생기기 쉽다. 그 기능의 균형을 상실시키는 외인(외부요인), 내인(내부요인), 불내외인(그 외 원인)의 세 가지 요인을 삼인(三因)이라 한다.

1. 외부요인 : 자연계 기후 현상의 특성을 내포한 6가지 종류가 있다. 바람, 추위, 더위, 장마철 습기, 건조한 공기등을 일컬어 풍사(風邪), 한사(寒邪), 서사(暑邪), 습사(濕邪), 조사(燥邪)라고 한다.
2. 내부요인 : 몸 안에 있는 감정이 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희, 노, 우, 비, 사, 공, 경이라는 7종류의 감정(칠정)으로 나뉘어 각각 오장에 영향을 주면서 병을 일으킨다. 이것을 칠정내상이라 한다. 
3. 불내외인 : 음식 섭취의 불균형(찬음식, 기름진 음식 폭음 폭식), 과도한 육체적 정신적 노동, 무절제한 성행위, 외상, 기생충 등이 있다. 

 

2. 몸을 구성하는 기(에너지), 혈(血=영양), 수(체액)

 

1. 기 : 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 에너지와도 같은 것으로 생존력의 근원이다. 태어날 때부터 신장에 모여져 있는 기를 '선척적 기'라고 한다. 음식물에서 습득된 '수곡의 기'와 폐에서 얻어진 '자연의 맑은 기'가 합쳐져 후천적 기가 생선된다고 본다. 
2. 혈 : 혈은 체내를 돌며 몸 전체에 영양을 전하는 기능을 한다. 사고 등 정신활동에도 크게 관련되어 있어 정신상태를 안정시키는 데는 혈이 충분해야 한다. 피부와 손발톱, 머리카락, 눈은 혈의 영향이 나타나는 곳이다. 한방에서 모유는  '흰 피'라고 해서 피와 같은 기능을 한다고 본다. 
3. 수 : 중의학에서는 '진액(몸속 체액)'이라고 한다. 피부와 점막 등 온몸의 수분을 공급한다. 관절이 부드럽게 기능하도록 하는 것도 '수'의 기능이다. 

 

3. 오장(五臟)과 육부(六腑)

1.  간(木) : 기/혈의 순환을 조절하고(소설,疎泄), 혈액을 저장한다. 이 기능이 정상이면 스트레스가 쉽게 해소되는데, 스트레스가 심하면 간이 약해지고 화도 많이 난다. 간이 상하여 혈액을 통한 영양 공급이 부족할 때는 손발톱, 근육, 눈의 기능이 떨어진다. 
2. 심(火) : 온몸에 혈액을 순환시키고, 정신과 의식을 조절한다. 혈액 생성, 체열 배출기능도 하는데, 이러한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차고, 냉증의 체질을 보이기도 한다. 심장은 안색, 혀와 깊은 관계가 있어, 심장이 나빠지면 미각이 이상해지고 발음이 분명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3. 비(소화기관) (土): 음식물을 소화 및 흡수하여 영양분을 온몸에 보낸다. 비의 기능이 저하되면, 기/혈/수가 부족하여 다른 장기의 기능도 나빠져서 결과적으로 피로감과 다양한 증상을 야기시킨다. 또한 혈액이 맥관(혈관과 림프관)에서 새어 나오지 않도록 통솔, 조정하는 통혈기능을 하는데, 이 기능이 순조롭지 못하면 염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코피나 피하출혈, 부정성기출혈이 생긴다. 
4. 폐(金) : 호흡을 조절하여 외부로부터 나쁜 기의 칩입을 방지한다. 자연의 공기를 호흡해서 맑은 기를 체내로 흡수하고, 체내의 오염된 기를 밖으로 배출시킨다. 또한 기/수를 온몸에 보내고, 남아도는 수분은 땀이나 소변으로 내보내는 수분의 대사를 보조한다. 탁해진 기를 배출하거나 땀을 내보내는 선발기능은 피부의 탄력성과 윤기를 가져다준다. 폐가 약해지면 나쁜 기의 칩입을 방지하는 기능이 떨어져, 체온 조절이 어려워지거나 감기에 쉽게 걸리기도 한다. 소변배출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면 부종이 나타나기도 한다. 
5. 신(水): 생명 에너지를 저장하고, 심신의 성장, 발육, 생식을 조절한다. 신장은 부모로부터 받은 선천적인 기를 저장하는 장기로, 이 작용이 원활하면 심신의 성장과 발육도 순조롭게 진행된다. 생식과 노화가 적절하게 이뤄지도록 조절하는 기능도 한다. 신장은 수분조절기능을 하고, 폐를 도와 숨을 억제하는 기능도 있다. 신장의 상태는 머리카락, 뼈와 이, 귀에서도 잘 드러난다. 
6. 오장과 짝을 이루는 육부(담, 소장, 위, 대장, 방광, 삼초)는 각각 속이 빈 관과 대(주머니)라고 하여 입에서 섭취된 음식물을 받아들여 소화 및 흡수한다. 필요한 것, 불필요한 것을 분별하여 찌꺼기를 체외로 배출하여 장의 기능을 보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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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내 체질 확인 및 처방

 
사람은 각자의 체질에 따라 '감기에 잘 걸린다', '배탈이 자주 난다'등과 같이 몸에 발생하기 쉬운 병리적인 증상이 있다.

자신의 체질을 잘 알면 몸에 발생하기 쉬운 병증과 예방법을 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체질은 계절이나 생활 습관, 식생활, 나이 등에 따라서 변화하여 한 사람에게서 여러 종류가 나타나기도 한다. 

1. 기허(氣虛)체질_ 소화기관(비)과 폐의 문제

특징 : 체력과 기력이 모두 떨어져 쉽게 피로해지고, 혈액순환과 신진대사 등  순환의 추진력이 저하된다. 식욕부진과 함께 소화 흡수의 기능도 저하된다. 허약체질.

몸이 나른하다. 쉽게 피로하고 무기력하다. 피로하면 불쾌해지고, 휴식하면 좋아진다. 기분이 쉽게 나빠지고 무력감이 든다 (폐) 식후에 졸음이 온다. (비) 식욕이 감퇴하고 산뜻한 음식을 좋아한다. (비) 식사량을 채우지 못한다. (비) 식후에는 몸이 처진다. (비) 눈과 목소리에 힘이없다. (폐) 말수가 적어지고 소극적이다. (심장, 폐)

이 체질에 맞는 한약재 : 주로 기의 생성을 담당하는 폐와 비의 기를 보충 _ 황기, 감초, 교이, 오미자, 산약, 부소맥, 대조, 인삼, 복령, 목단피, 용안육

 

2. 기체(氣滯)의 체질 _ 비, 폐 간의 문제

특징 : 기의 순환이 정체되는 기체가 지속되면 혈액과 진액의 순환마저 울체되어 어혈과 수독을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기체 상태에서는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기분전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불안감과 불만이 생기고 자주 한숨을 쉰다. 가슴, 겨드랑이, 배에 압박감과 통증이 있다. 짜증스럽게 화가 난다. 잠에서 깨어나 일어나는 것이 힘들다. 방귀와 트림이 나온다.  긴장, 스트레스시 몸 상태가 나빠진다.  오전에 몸의 상태가 나빠진다. 탄산수를 좋아한다. 월결 전에 불쾌해진다. 복부팽만감이 있다.

이 체질에 맞는 한약재 : 기의 운행을 개선하는 _ 화향, 울금, 지실, 향부자, 후박, 시호, 사인(축사의 씨), 자소엽, 진피, 반하

 

3. 혈허(血虛)의 체질 _ 심장과 간의 문제

특징 : 혈액이 부족해 영양이 부족한 상태이다. 혈허의 요인에는 위와 비의 소화 및 흡수작용 저하, 월경, 정신적 피로, 무리한 다이어트, 수면 부족, 편식등도 해당된다.

집중력 저하(심장) 가슴 두근거림 피곤한데, 잠은 안오고, 꿈도 많이 꾼다. 눈의 피로 (간) 안색이 나쁘고, 피부 윤기저하 푸석한 머리카락, 비듬, 피부건조 어지럽고 현기증. 손발톱이 무르고, 손거스러미가 생김 근육이 잘 뭉침

이 체질에 맞는 한약재 : 보혈 작용이 있는 _ 당귀, 지황, 하수오, 산조인, 작약, 대조, 용안육, 모려

 

4. 어혈(瘀血)의 체질

특징 : 혈액이 흐르지 못하고 탁해져 점성도가 높아진 상태이다.

안색과 입술이 붉고 거무스레 함 다크서클이 생기기 쉽다. 피부가 거칠어지고 기미, 색소침착이 생기기 쉽다. 혀와 잇몸이 보라색 또는 검붉은색이다. 감정기복이 심해지며, 월경 전에 더 심하다(간) 목, 어깨 결림이 심하다 월경통이 심하고, 월경 주기가 불순하다(간)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있다. 비교적 근육질이다.

이 체질에 맞는 한약재 : 혈액의 운행을 좋게하는 '활혈'과 어혈을 없애는 '화어'를 위한 약을 쓴다 _ 울금, 현호색, 홍화, 우슬, 작약, 천궁, 천골, 대황, 당귀, 도인, 목단피

 

5. 수독(水毒)의 체질

특징 : 진액이 정체되어 순환이 나빠진다. 수분대사가 막혀 냉증, 붓기, 지방축적이 쉽다. 찬음식을 피해라.

몸이 붓기 쉽고 무겁고 나른하다. 두통, 관절통 등의 통증이 있다. 비가 오면 상태가 안 좋아진다. 배뇨량이 적다. 손발이 늘 땀이 차 있다. 기름진 식사를 좋아한다. 몸이 차다.

이 체질에 맞는 한약재:수분대사를 조절하는 약_ 길경, 육계, 후박, 우슬, 창출, 택사(신장), 천남성, 진피, 천마, 백지, 반하, 백출, 복령(비), 마황(폐), 의이인

 

6. 양허(陽虛)의 체질

특징 : 양기 부족 상태. 몸을 따뜻하게 하는 힘이 약하다. 스트레스나 허약체질이 원인. 냉기로부터 요통과 관절통, 부기와 어깨 결리 등이 발생하기 쉽다.

추위를 잘타고, 두꺼운 옷과 난방을 좋아한다. 추워지면 움직이기 싫어진다.  잠을 자도 피로하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 뭐든 하기가 싫다. 땀이 잘 나지 않고 몸이 잘 붓는다.  성육이 일어나지 않는다.  오줌양이 많고 한밤중 배뇨가 잦다. 설사 경향이 있다. 따뜻한 음료와 음식을 좋아한다. 요통과 관절통이 몸을 따뜻하게 하면 누그러진다.

이 체질에 맞는 한약재 : 몸을 따뜻하게 양기를 보출하는 _ 회향, 애엽, 건강, 육계, 오수유, 세신, 산초, 정향, 부자, 고량강

 

7.음허(陰虛)의 체질

특징 : 체액(진액)이 부족하여 건조하다. 피부, 점막, 내장, 관절 등 몸에 수분을 공급하여 열을 내리는 작용이 상실되어, 열이 머리 위로 올라가는 증상과 갈증, 피부 건조, 배뇨량 감소, 변비 등이 발생한다.

갈증이 난다. 손발이 달아로른다.  볼이 빨갓다.  오줌량이 적고 색이 진하다. 잠잘 때 땀을 흘린다.  저녁, 밤에 미열이 나고 점차 심해진다. 잘 자지 못한다.  헛기침이 나오거나 길게한다.  변비 성욕이 강하고, 쉽게 지친다.

이 체질에 맞는 한약재 : 음기를 보충하는 _ 인삼, 맥문동, 황백, 괄루근, 괄루인, 지황, 천문동, 빈방풍, 모려

 

8.실열(實熱)의 체질

특징 : 열이 과다하게 고여 있다. 체온 유지와 신진대사 등의 생리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가 과도하게 많아 몸속에 열이 고여 있는 상태이다. _스트레스, 과도한 음주, 매운 고추 등 자극성 음식, 고열량 식사를 피해라.

안색이 쉽게 달아올라 홍조를 띠고 눈이 충혈 땀을 잘 흘리고 더위를 잘 탄다. 말소리가 크고 빠르다. 목이 말라 차가운 음식과 음료를 찾는다. 짜증, 화, 쉽게 흥분한다.  피부에 여드름, 뾰루지 등의 염증과 화농. 구내염, 치주병, 구취, 체취, 심한 변 냄새. 오줌, 가래, 월경 색이 진하다. 식욕이 왕성하다.

이 체질에 맞는 한약재 : 남아도는 과도한 열을 제거하는_ 인진호, 황금, 황백, 황련, 국화, 우방자, 치자, 대황, 지모, 조구등, 목단피, 용담, 연교, 석고

 

5. 마무리_해결책

 
책을 읽고 글을 정리하면서 드는 생각은,
이 모든 체질의 해결책은 운동밖에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너무 허약체질이라
한의약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저의 결론은 운동인 것 같아요. 

타고난 허약체질은
1.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과잉단백질은 혈액을 탁하게 하고 혈소판 응집시킴, 인공감미료는 간/담낭/췌장에 무리를 줌)
2. 뭉치고 막힌 것을 풀고, 몸속의 순환, 노폐물 배출등을 도와주는 운동을!

저와 같은 생각 하고 계시죠?

부작용을 걱정하며 약을 찾지 말고,
(제 스스로에게 하는 말)
운동부터 시작해봐요.
 
현대인의 생활습관은 우리 몸을 병들게 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해결책을 너무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도 '알약처럼 더 편한 해결책이 있을지도 몰라~'하면서 진정한 해결책(운동)을 무시하고 병원으로 가곤해요.

몸이 병든 이유는 '귀찮아서'
 
운동이 모든 질환을 직접적으로 해결하진 못해도,
거의 모든 질환에 도움이 되지요.
대사 조절, 심혈관 건강, 정신 건강, 면역 조절, 근골격 강화, 장운동 활성화, 간/신장기능 개선, 항염증 효과, 뇌기능 향상 등등 운동의 장점을 열거하면 끝이 없네요. 각자의 체질과 성향에 맞는 운동을 찾아보세요!^^ 운동, 식이, 휴식_이 기본을 회복하면 한약도 더 잘 듣습니다. 
 
일전에 피부가 건조한 아이가(내인,소화기관 부실)
매운 음식들을 먹고(불내외인, 자극적 음식)
아이 피부가 붉어졌을때
당귀차(기혈순환)로 효과를 봤어요.
 
갑작스런 증상에
한약은 이렇게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근본적인 체질개선은 우리 운동으로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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