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빌과 7년간의 동행_ 홈카페 입문자를 위한 현실 가이드

라떼아트

 
2019년 남편이 갑자기 커피머신을 사자고 합니다.
저는 반대했었죠. 커피를 그리 좋아하지도 않았고, 커피머신도 비쌌으니까요.

그런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커피머신은 집에서 효자가 되었습니다. 나라에서 집 밖에 나가는 것을 엄격하게 관리해서였지요.
 
엄마가 된 후,
커피가 주는 '쉼'은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어느 순간 자유를 향한 제 인생의 루틴에 커피가 들어가 있었어요.
 
커피머신 사도 될까?
같이 따져볼까요?

가성비는 좋을까?
관리하기 어렵지 않을까?
맛이 없으면 어쩌지?
 
등등이 고민되실 거예요.
그래서 7년 간 저의 경험을 공유해 봅니다.

목차박스

1. 커피 어렵지 않아요 2. 가성비는 좋을까? 3. 다른 머신과 비교 4. 커피 상식 5. 키다리 가로등의 커피생활

 

1. 커피 어렵지 않아요

 

①  커피 추출 방법은?
추출온도, 분쇄도, 압력, 커피가루 양, 커피추출량 등 뭐가 복잡해 보이는데, 가정용 커피머신은 이미 기본 설정이 되어 있어서 그리 복잡하지 않아요. (맨 하단에 사진 첨부)

1. 추출온도 : 93도로 설정.  (88~96도 사이가 적당)
2. 추출시간 : 2샷기준 30초로 설정. (20~30초 적당)
3. 추출압력 : 분쇄도, 원두양에 따라 다르나 7~9기압이면 맛 좋음
4. 원두 양 : 더블샷기준 16~20g정도가 적당하나 원두의 신선도에 따라 같은양이어도 압력이 달라짐
5. 추출량 : 크레마까지 포함하여 측정.
6. 물은 생수 또는 정수물을 사용.
   물을 끓이면, 냄비 안에 흰 침전물(석회질=탄산염)이 낍니다. 이런 물을 사용하면 기계에 석회가 낄 수 있어요. 그래서 수돗물을 그냥 사용하는 것보단 생수나 정수물이 좋아요. 석회질이 기계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지만 커피 맛에 영향을 끼치겠지요. 하지만 미네랄이 없는 산성에 가까운 물은 에스프레소 기계를 부식시켜 보일러에 구멍이 생기므로 더 위험합니다. 
7. 원두를 볶으면 원두 안에 이산화탄소가 생기는데, 그래서 신선한 원두는 이 가스때문에 압력이 높게 나와요. 원두 보관 기간이 지날수록 압력이 낮아지죠. 그래서 압력이 너무 낮게 나오면, 분쇄도를 곱게하거나, 분쇄량을 늘리거나, 탬핑 강도를 강하게 합니다. 
8. 그라인더가 있으면, 늘 신선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9. 원두 보관은  주방 수납장에 보관하면 된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커피가 냉장고 냄새를 흡수하고, 냉동고에 보관하면 꺼내는 즉시 상해간다. 밸브가 달린 밀폐봉투가 아니라면 밀폐용기에 옮겨 수납장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 요약하면,
20g 원두를,
90도 정도 온도에,
25~30초정도,
30~40ml 추출하는 거예요.
그냥 기본 설정해놓고 마시면 되어요. 참 쉽죠.

② 유지비와 관리 방법(청소)는? 

1. 클린미(Clean Me) 표시가 뜨면 청소하고, 디스케일링 표시가 뜨면 석회질 제거를 하면 됩니다. 어렵지 않아요. 버튼 클릭 클릭~
2. 커피추출 후 청소를 할 땐, 포터필더를 제거하고 추출버튼을 가볍게 한 번 더 물을 내려주고, 입구를 닦아줍니다. 
3. 포터필터는 필터바스켓을 분리 후 물에 담아놔도 되고, 물로 가볍게 씻어줍니다. 
4. 우유스팀을 할 경우, 스팀을 한 번 더 빼줘서 안에 고인 우유를 제거 합니다.  
5. 물통은 자주 씻고 갈아줍니다. (여름엔 적어도 2~3일에 한 번은 해줘야 해요. 물이 오염되면 그 커피마시고 설사합니다)_ 설사 몇 번 해 본 1인 ㅎㅎ

 

2. 가성비는 좋을까?

 
① 1잔당 실제 원가
원두 1kg(3만 원 가정) → 약 70잔 추출 가능

• 1잔 원두 비용: 약 430원
• 우유 포함 라떼 기준: 우유 약 200~300원
• 전기·소모품 감안: 대략 한 잔 700~800원

카페 아메리카노 4,500원 / 라떼 5,500원 기준이라면, 집에서 마시면 1잔당 대략 4,000원 절약.
(저렴한 아메리카노 1,500원과 비교시, 커피 1잔당 절약액은 700원 정도)
 
② 브레빌 초기비용 회수 시점
그렇다면, 커피머신이 250만원이라면, 
아메리카노 1,500원과 사 먹는 것과 비교시,
하루 1잔씩 10년은 먹어야 본전 찾는다는 말.
 
그런데 1,500원짜리 아메리카노는 맛이 없어요...
못먹겠더라고요...
투썸, 폴바셋, 블루보틀, 기타 개인 소매점의 좀 더 맛나는 커피는 보통 4천원정도 하는데,
그와 비교하면, 약 780잔 마시면 본전나옵니다. 그러면 하루 1잔씩 2년 3개월이면 본전이예요.
 
③ 카페 가격 상승과 비교한 ‘체감 절약 효과’
여름엔 언제든지 시원한 아메리카노,
가을 겨울엔 따뜻한 아메리카노,
부드럽고 예쁘기까지한 라떼,
그날 기분에 따라 취향에 따라 마실 수 있어요.
 
실제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카페에 가면 음료비용이 너무 부담되는데, 집에서 같이 우유수팀으로 라떼아트도 꾸미고 초코라떼, 녹차라떼, 다양한 차도 즐기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3. 다른 머신과 비교

 

① 캡슐 커피머신

버튼 하나로 매우 빠르고 간편하게 커피가 나오는 장점이 있으나, 캡슐비용이 원두보다 비싸고, 쓰레기 문제 등이 있어요.
 
② 모카포트

저렴한 비용으로 에스프레소에 가까운 진하고 강한 커피를 만들 수 있어요. 캠핑가서 많이 사용하죠. 에스프레소 머신의 압력이 8~10기압인데 모카포트는 1.5기압 정도입니다. 추출할 때 물의 온도가 높아서 커피의 쓴 맛도 많이 올라옵니다. 
 
③ 필터(드립) 커피메이커

커피메이커

종이필터에 끼워 커피가루를 올리고 그 위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추출하는 방식입니다. 
물 1리터에 커피 60g~80g 등으로 조절해서 만들며, 여러잔을 만들 수 있어요. 한 잔만 마시고 싶다면 다른 방식이 더 적합할 수도 있어요. 종이필터를 사용할 경우, 종이맛이 느껴질 수 있고, 종이에 뜨거운 물을 내리다보니 미세플라스틱이 염려이신 분은 피하는 게 좋아요. 필터커피 한 잔에는 카페인75~200㎍정도 함유되어 있어, 에스프레소 한 잔(47~75 ㎍)보다 카페인이 많아요.
 
④ 콜드브루

 
뜨거운 물로 추출(핫브루)하는 일반 커피와 달리 콜드브루는 찬물로 추출하기에 신맛이 거의 없고 무난한 맛이 납니다. 추출 시간이 길어서 먹기 하루 전에 커피가루에 물을 부어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여름철에 적합한 음료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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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커피에 관한 상식

• 리스트레토 : 15ml 정도 추출. 강한 압력으로 단시간(15초)에 뽑아내기에 쓴맛이 덜합니다. 
• 에스프레소 : 30ml 정도 추출.
• 룽고 : 45ml 정도 추출. 에스프레소보다 더 긴 시간동안 추출하기에 농도는 연하지만, 평소에 추출되지 않을 원두의 성분까지 추출되기에 더 쓴맛이 나요.
• 롱 블랙 : 뜨거운 물을 먼저 채운 다음 에스프레소를 탄다. 위에 크레마가 있어 더 이쁘다.
• 아메리카노 : 에스프레소 추출액에 물을 넣고 양을 늘린 것으로 크레마가 사라진다.

저는 롱블랙으로 주로 마십니다

 

5. 키다리 가로등의 커피생활

 

• 원두 : 블루보틀 원두가 요즘 맛나네요. 원두를 사실 때 강배전은 너무 태운거라 탄맛, 재맛, 쓴맛이 강해서 비추합니다.
• 커피를 끊고 싶을 땐 : 진짜 맛없는 원두, 인터넷으로 잘못 사서 실패한 원두를 먹으면 맛없어서 며칠동안 커피를 안 먹게 되다가 자연적으로 끊을 수도 있어요.

제가 커피 내리고, 마시고, 책읽는 공간

그라인더로 보통 20초 동안 원두를 분쇄함. 분쇄후 꾹꾹 눌러줌(탬핑). 추출온도는 93도로 설정되어 있고, 포터필더 끼워 투샷 버튼 한번 꾹 누르면 끝

롱블랙으로 마시기 위해 물을 먼저 받음, 원샷은 오전에 남은샷은 오후에 마심. 내맘대로 마심.

* 여름에 남은 샷을 못 마시고 그냥 뒀다가 다음 날 마시고 설사 한 적 있음. 못마시면 랩으로 밀봉해서 냉장보관 후 내일 먹으면 됨. 저녁엔 수면을 위해 먹으면 안 됨. - 저의 수칙.

물을 먼저 받고,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면 위에 크레마가 있어 더 부드럽게 느껴짐. 추출 후 포터필터는 분해해서 물에 놓아도 되고, 그냥 물러 헹구거나 브러쉬를 이용할 수 있음.

 
아이랑도 놀아요.
이래 저래 라떼아트 만들기 놀이.
녹차라떼/ 초코라떼/ 오곡라떼 뭐든지~

아이랑 우유스팀으로 놀기

여름엔 시원하게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을 겨울엔 따뜻하게~~

뜨개질도 가끔 하면서/ 가을엔 라떼/ 가끔은 달달한 디저트와

커피가 아무리 좋아도,
하루 한 잔만 마시기~
저녁 6시 이후엔 커피 금지~ (잠들기가 어렵고, 잠들어도 소변때문에 깨는 경우가 많아 숙면에 방해 됨)
 

 
마무리로
아래 커피에 관한 무시무시한 이야기 들ㅋ
 
 
[1. 지켜주는, 건강 탐구] - 만성피로를 유발하는 커피 _부신의 중요성 알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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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켜주는, 건강 탐구] - 커피 그 무서운 진실 _카페인 제대로 알기

커피 그 무서운 진실 _카페인 제대로 알기

 
[1. 지켜주는, 건강 탐구] - 식물성음료 비교분석 (귀리 음료) _ 커피에 잘 어울리는 귀리음료는?

식물성음료 비교분석 (귀리 음료) _ 커피에 잘 어울리는 귀리음료는?

 
[1. 지켜주는, 건강 탐구] - 쉬어도 피곤한 당신, 당신이 몰랐던 피로 해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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