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외로워할까 봐 걱정이 많습니다. 하지만 외동아이를 키우는 장점도 그만큼 많습니다. 형제가 있고 없고 보다는 부모의 마음이 중요한 것이죠. 부모가 안정감이 있고 사랑으로 아이를 키운다면, 그 아이는 잘 성장할 것입니다. 어떻게 키우지?라고 걱정하기 전에 부모가 행복하게 살면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입니다. 여기서 외동아이를 키울 때 특히 조심해야 할 점 한 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부모와 아이 3인 가족]
친구도 3명의 친구가 있으면 항상 균형을 맞춰야 하는 시간들이 많이 생깁니다. 조부모와 같이 사는 경우를 제외하고, 부모와 아이의 3인 체제에서는 부모 사이가 안 좋다면 아이는 그 긴장감을 견디기가 힘듭니다. 아이를 꾸중할 때도 부모 둘이서 아이를 다그치진 말아주세요. 그것은 3인 체제에서 강한 2인이 1인의 약자를 몰아붙이는 것과 같습니다. 가장 편해야 할 집에서 왕따라니요? 부모 중 한 분은 언제나 아이 편에서 아이 감정을 잘 보살펴야 할 것입니다.
[엄격함은 도움되지 않아요]
외동아이라 버릇이 없다는 등의 편견을 받을까 봐 더 엄격하게 키우시는 부모님도 계십니다. 하지만 3인 체제에서 엄격하게 교육시킨다면, 아이는 언제나 말단 부하직원 같은 느낌을 가지고 살 수밖에 없을 텐데 얼마나 숨 막힐까요. 항상 부모 중 1인은 친구 같은 부모가 되어주십시오. 외동아이에게는 3인 체제의 긴장감을 풀어줄 그런 요소들이 필요합니다.
칭찬을 너무하면 잘난척쟁이가 될까 봐 또는 오만방자해질까 봐 고민하며 칭찬에 인색한 부모들도 종종 봅니다. 아이가 뭐든지 다 잘해서 오히려 칭찬을 안 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그러나 칭찬보다 부모의 그런 인색하고 무심한 행동에 아이는 오히려 공부에 흥미를 잃고 무력감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힘이 되는 것 중 하나가 “인정받음”인 것 같습니다. 칭찬 많이 해주세요. 괜찮습니다. 부모의 기준을 좀 낮추어서, 구체적으로 칭찬해주세요. 결과보다 과정을 알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부사이 다툼과 화해]
부부의 육아관이 같다면 좋겠지만 많은 부모들이 서로의 육아관이 다를 거예요. 저희 부부도 그렇습니다. 아무리 진지한 대화를 나누어도 좁혀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보는 앞에서 육아문제로 부모가 다투진 마세요. 부모 사이의 긴장감에 아이는 두 사람의 눈치를 살피느라 맘 편히 살 수가 없을 것입니다. 작은 아이가 혼자 얼마나 전전긍긍할까요. 부모가 싸우면 모든 자식들이 괴롭겠지만, 외동아이 입장에서 그것만큼 힘든 것은 없습니다. 공포 그 자체입니다. 그 공포를 나눌 형제도 없이 오롯이 혼자 견뎌내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일까요. 만약 다투시더라도 아이 앞에서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그러면 아이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어른들 입장에서도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런 모습들을 아이에게 보여주면, 아이들은 그것을 보고 인간관계를 배우게 됩니다. (말도 안 하고 안 좋은 표정으로 있는 게 아니라 할 말은 하며 자유롭게 표현하고 의견을 좁히고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을 배우게 되지요) 싸우더라도 금방 화해하고 다시 잘 지내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오히려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누구나 싸울 수 있고 화해할 수 있는 겁니다.
'우리 부부는 사이가 안 좋은데 어쩌지?' 하고 고민하시는 부모님들도 계실 텐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부부가 서로에게 너무 기대가 많은 건 아닐까요? 부부 서로의 감정에 휘둘리지 마세요. 때로는 포기가 좋은 해답이 될 수도 있습니다. ^^ 부부 사이가 안 좋아도 아이와는 행복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특히 엄마가 불행한 표정으로 살면 아이도 힘들어요. 밝은 표정으로 아이와 함께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양육자 중에 한 사람만 괜찮아도 아이는 잘 클 수 있습니다.
[공부는 거실에서 더 잘된다]
보통 초등 입학과 동시에 아이 방을 마련해 주십니다. 하지만 외동의 경우 초등시기에 특별히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잠만 자는 방은 괜찮지만, 공부는 거실에서 해야 더 효율적인 거 아시나요? 자기만의 공간은 중학생 사춘기가 되어서 만들어줘도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또한 방을 만들어 주실 때 거실을 지나쳐 가는 방이 좋아요. 현관문 열자마자 방으로 쑥 들어가는 것보단, 거실을 거쳐 방으로 가는 게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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